서대문지방 웨슬리 회심 성회 (2022-0525)
“존 웨슬리, 성경 벌레 묵상인”
성경 본문 : 시 119:15
15 나는 주님의 법을 묵상하며, 주님의 길을 따라가겠습니다.
설교 제목 : 존 웨슬리, 성경 벌레 묵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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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고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성도들이 시온의 순례길을 가도록 공급하시는 에너지요 힘입니다.
[하나님의 위로]
① (시 119:50) 주님의 말씀이 나를 살려 주었으니, 내가 고난을 받을때에, 그 말씀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② (고후 1:3~7)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그는 자비로우신 아버지시요, 온갖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이시오, 4 온갖 환난 가운데에서 우리를 위로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 받는 그 위로로, 우리도 온갖 환난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5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치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위로도 또한 넘칩니다. 6 우리가 환난을 당하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며,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위로로, 우리가 당하는 것과 똑같은 고난을 견디어 냅니다. 7 우리가 여러분에게 거는 희망은 든든합니다. 여러분이 고난에 동참하는 것과 같이, 위로에도 동참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존 웨슬리, 성경 벌레]
어제 우리가 감리교회의 생일인 존 웨슬리의 회심을 반추하면서, <우직한 순례자로서의 존 웨슬리> 목사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마음의 결단을 하였습니다. 시편 84편 5절의 말씀처럼, 마음이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마음이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 우직한 순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을 따라갑니다.
(시 119:35) 나는 주님의 법을 묵상하며, 주님의 길을 따라가겠습니다.
시편 119편은 가장 긴 성경 장입니다. 176절까지 있습니다. 시편 119편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주님의 법, 율례, 규례, 명령, 계명, 말씀, 법도, 율법, 교훈, 증거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 말씀입니다. 신학적으로 정교하게 말하면, <성경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쉽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직한 순례자는 주님의 법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묵상하며 주님의 길을 따라갑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순례자의 나침반이고 지도입니다. 네비게이션입니다.
1. 웨슬리의 별명: 성경 좀 벌레, 한 책의 사람, 성경 고집쟁이-성경 중심 신앙
감리교회의 신앙은 성경 중심의 신앙입니다. 웨슬 리가 얼마나 성경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였는지는 그이 별명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웨슬리의 성경 중심 신앙을 잘 나타내주는 별명은 성경 좀 벌레, 한 책의 사람, 성경 고집쟁이 등입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을 <존 웨슬리, 성경 벌레>라고 정했습니다.
성경 벌레는 웨슬리 목사님의 별명입니다. 영어 BIBLE MOTH를 번역한 말입니다. BIBLE은 성경이고, MOTH는 좀 벌레를 말합니다. 웨슬리에게 붙여진 MOTH는 좀 벌레의 의미입니다. 좀 벌레가 책이나 가죽을 갉아 먹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다 갉아 먹었다는 뜻입니다. 이 별명은 옥스퍼드 대학의 네 사람이 연합한 신성클럽(Holy Club)을 다른 사람들이 성경 좀 벌레들(Bible Moths)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합니다.
조경철 박사는 웨슬리 회심 신학 기념 특집 논문에서 이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 웨슬리가 스스로를 “한 책의 사람”(homo unius libri)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을 “성서 고집쟁이”(Bible-bigot)나 “성서 좀”(Bible-moths) 등과 같은 표현으로 비꼬는 말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1746년에 나온 그의 설교집 제1권의 서문에서 그는 마치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 3:7-8에서 한 비슷한 고백을 하고 있다. 여기서 웨슬리는 성령으로 충만한 성서 문헌들 외에 그때까지 읽었던 다른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렇다고 웨슬리가 다른 문헌들을 무시한 것이 아님은 그가 펴낸 “기독교 총서”(Christian Library)가 입증한다. 그는 성서 외에도 콘스탄틴 이전의 300년 동안의 초대교회의 전승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어쨌든 웨슬리에게 성서는 모든 것을 검증하는 기준이며 척도였고, 더 나아가서는 은혜의 수단이었다.] [출처] 6-2. <존 웨슬리 회심 기념 특집 논문> 존 웨슬리의 성서이해와 감리교적 성서해석의 정신(2)|작성자 조경철
옥스퍼드의 지성인들은 웨슬리와 동료들을 성경 고집쟁이 (Bible Bigot) 라고도 불렀습니다. 웨슬리는 한 마디로 성경 제일주의자였습니다. 감리교회는 이처럼 성경에 근거한 교회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래서 감리교회는 개신교회입니다. 정교회와 가톨릭은 전통 중심의 교회이고, 감리교회는 성경 중심, 성경 제일주의의 교회입니다. 루터교회와 장로교회와 개신교회의 삼대 가문을 이루고 있습니다.
2. 웨슬리의 문헌에 나타난 성경 중심 신앙
웨슬리의 중요 문헌 가운데 일기, 표준설교집, 신약성경 주해, 감리교회 24개 신조 등에 웨슬리의 성경 중심 신앙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1) 일기에 나타난 웨슬리의 성경 중심 신앙
1739년 6월 11일의 일기입니다.
나에게 성경 이외에는 행동과 신앙을 규제하는 법칙이 따로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생각한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나의 능력 범위 안에서 무지한 자를 가르치고, 악한 자를 회개시키고, 선한 자를 더욱 강하게 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만일 타인의 교구에서는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면, 사실은 조금도 하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인데, 지금 나는 나의 교구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누구의 말을 들어야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일까요? 사람의 말일까요?
나는 온 세계를 나의 교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구원의 복음을 즐겨 들으려고 오는 하는 사람들에게 전도한다는 것은 바른 일임, 또 하남의 고귀한 책임이기 때문에 어떤 곳이든 찾아가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고 이로 인해 나는 복을 받고 있다고 믿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사업을 성취하라고 큰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러기에 기회 있을 때마다 모든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하라는 분명한 명령을 순종치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대로 이 한 가지 일만을 힘쓰며 선한 일을 하기 위해 달려 나가게 하시려고 다른 모든 일을 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이날의 일기 핵심은 성경과 선교입니다. 나는 성경을 행동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성경에 근거하여 세계를 나의 교구로 생각한다!
2) 신약성경 주해 서문에 나타난 웨슬리의 성경 중심 신앙
웨슬리에게 일기와 신약성경 주해와 함께 중요한 문서는 표준설교집입니다. 표준설교집은 감리교회의 신학과 신앙의 원칙을 세운 그야말로 감리교회 설교의 표준서입니다.
1746년에 나온 웨슬리의 표준설교집 서문에서 웨슬리는 성경에 대하여 확고한 입장을 천명합니다. 감신대 전 총장이셨던 김진두 박사님의 번역본입니다.
...나는 오직 한 가지 – 하늘나라에 가는 길(the way to the Heaven)을 알기 원합니다. 그 행복의 항구에 안전히 상륙하는 방법을 알기 원합니다. 하나님 자신이 그 길을 가르치기 위해서 내려오셨습니다. 바로 이 목적을 위해서 하늘나라로부터 오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방법을 이 한 권의 책에 써 놓으셨습니다. 오 나에게 그 책을 주시오! 나는 그 책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하나님의 책(The Book of God)을 나에게 주시오! 나는 그 책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게 필요한 모든 지식이 들어 있습니다. 나로 하여금 한 책의 사람(homo unius libri)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제 나는 분주한 세상일로부터 멀리 떨어져 여기 홀로 앉아있으며 하나님만이 여기 함께 계십니다. 그분의 임재 앞에서 하늘나라로 가는 길을 발견하기 위해 그분의 책을 펼쳐있습니다. 읽다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까?...나는 빛들의 아버지를 향하여 내 마음을 엽니다... 나는 내 마음과 열심을 다하여 그것을 묵상합니다. ... 이렇게 하며 배운 것을 나는 또한 가르칩니다.
구약과 신약성경은 모든 세상과 인간사와 하나님에 관하며 최고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며, 하나님의 진리를 가장 확실하게 간직한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책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아무런 결점도 없이 완전하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맛볼 수 있는 하늘의 지혜의 원천이다. (ENNT., P9) (김진두, 웨슬리와 우리의 교리 개정판, KMC) 33쪽
3) 감리교회 24개 신조에 나타난 웨슬리의 성경 중심 신앙
웨슬리는 1784년에 미국 감리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24개 조의 신조를 공포합니다. 이 신조는 후에 감리교회의 공식 교리가 되었습니다. 한국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에도 있습니다. 감리교회 신조는, 영국교회가 1534년 로마교회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후 엘리자베트 여왕이 중간의 길 Via Media를 추구하며 1562년에 공포한 성공회의 39개 신조에서 24개만을 추려서 개정한 것입니다. 영국 성공회는 중간의 길 Via Media를 추구했는데, 웨슬리는 단순한 중간이 아닌 성경 중심의 중용의 길-가장 아름다운 중용의 길-The Best Beautiful Middle Way-를 선택하였습니다. 비슷하지만 좀 더 분명한 성경 중심주의를 택한 것입니다. 24조 가운데 5조와 6조가 성경에 관한 것입니다.
제5조 구원을 위한 성경의 충족성에 관하여
성경은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하였으므로, 무엇이든지 성경에 없는 것이나 성경에 의해서 증명되지 않은 것을 아무에게든지 신조로 믿으라고 하거나 구원에 필수적인 것으로 받으라고 해서는 안도힌다. 성경이라는 것은 구약과 신약의 경정은 가리킴이니, 그 권위가 교회에서 의심 없이 인정된 것이다. 경전의 모든 책의 이름과 수는 아래와 같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우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욥기, 시편 잠언, 전도, 아가, 4대 선지서, 12 소선지서와 공통으로 인증하는 신약의 모든 책을 우리의 경전으로 여긴다.
제 6조 구약과 신약과 서로 반대되는 것이 없음에 관하여
대개 신성과 인성을 겸비하여 하나님과 인류 사이에게 유일한 중보자가 되신 그리스도께 영생을 허락하신 것은 신구약 성경이 동일하게 증거하므로 옛날 선조들이 잠시동안 약속으로 바라보았던 율법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주신 예법과 의식에 관한 율법은 그리스도인을 속박하지 못하고, 또 모세의 민법에 관한 교훈도 어느 나라에서든 반드시 채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어떤 그리스도인이든지 도덕이라 일컫는 계명에 순복하여야 한다.
웨슬리는 성경의 원칙에 없는 성공회의 국교적인 신조들을 없앴습니다. 그리고 성경적인 24조의 신조만 감리교회 신조로 미국 감리교회에 선포했습니다. 완전히 삭제된 부분도 있고, 일부는 삭제하고 수정한 부분도 있습니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성공회 39개조 신조에는 있으나 감리교회 24개 신조에는 빠지게 되었습니다. 감신대 전 총장이셨던 김진두 박사님의 번역을 참조했습니다.
제 3조 그리스도가 음부(음간에 가신데 대하여)
제 8조 세 가지 신경에 관하여..종도신경, 니케아신경, 아타나시오신경
제13조 의인 이전의 행위에 관하여
제17조 예정과 선택에 관하여
제20조 교회의 권위에 관하여
제21조 전국 의회의 권위에 관하여
제23조 교회의 사목에 관하여
제25조 성사에 관하여
제26조 성직자의 도덕적인 불가치가 성사의 효과에 방해되지 않음에 관하여
제27조 영세에 관하여
제29조 불경한 신자가 주의 만찬에서 그리스도의 성체를 영하지 못함에 관하여
제31조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바치신 유일한 제물에 관하여
제33조 출교 된 사람을 피하는 방법에 관하여
제34조 교회의 전통에 관하여
제35조 기도서에 관하여
제36조 주교와 사제의 성직 서품에 관하여
제37 국가의 통치자에 관하여
3. 웨슬리의 성경 해석 원칙 –루터와 깔뱅과 웨슬리
웨슬리는 성경을 해석할 때 철저하게 루터와 깔뱅처럼 성경 중심의 성경 해석을 하였습니다. 루터와 깔뱅과 웨슬리의 공통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서로 간에 신학적인 이설(異說)이 있음에도 세 사람을 개신교회의 3대 스승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 중심 신앙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성경으로!”를 외친 루터,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 고 말한 깔뱅, 성경 벌레로 불려진 웨슬리는 모두가 성경 중심의 신앙에 근거한 종교개혁가들이었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 신약학 교수였던 조경철 박사님이 웨슬리 회심 기념 특집 논문에서 주장하신 웨슬리의 성경 해석 원칙은 이를 잘 뒷받침해줍니다.
1) 웨슬리는 “성서는 자기 자신의 해석자”(sacra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라는 루터의 원리를 철저히 지켰다. 루터와 함께 웨슬리는 교회가 성서를 해석하는 가장 권위 있는 원리라는 가톨릭교회의 주장을 단호하게 거부한다.
“교회는 성서에 근거 되어야 하는 것이지, 성서가 교회에 근거 되어 있지 않습니다...성서는 그 자신을 해석하는 최고의 해석자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것이 신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성서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출처] 6-3. <존 웨슬리 회심 기념 특집 논문> 존 웨슬리의 성서 이해와 감리교적 성서해석의 정신(3)|작성자 조경철
2) 웨슬리는 구약성서를 철저히 그리스도의 빛에서 이해한다. 예를 들어서 고린도후서 3:13을 해설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모든 모세의 율법은 그를(곧 그리스도) 지향하며 그 안에서 끝난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에 관한 약하고, 확실하지 않는 모습을 가지고 있을 따름이다. 모세는 그에 관해서 어둡고 감추어진 방식으로만 말했다.”(Explanatory Notes upon New Testament, 453)
진실한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율법이 미리 말하는 것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음을 매우 분명하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율법의 영이며 또 “문자가 인도해 가야 하는” 바로 그분이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5:46에 대한 해설에서 웨슬리는, 모세는 그의 모든 문서를 통해서 그리스도에 관하여 말한다고 한다. 누가복음 24:44에 대한 해설에서 웨슬리는 율법, 시편 그리고 예언자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과 모형이 서식하는 중요한 장소라고 한다. 그 반면에 구약성서의 역사서에는 그리스도에 관한 언급을 별로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출처] 6-2. <존 웨슬리 회심 기념 특집 논문> 존 웨슬리의 성서 이해와 감리교적 성서해석의 정신(2)|작성자 조경철
[존 웨슬리, 말씀 묵상인]
존 웨슬리 목사님은 시편 119편 15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을 따라갔습니다. “(시 119:35) 나는 주님의 법을 묵상하며, 주님의 길을 따라가겠습니다. ” 성경 중심 신앙을 공유한 종교개혁가들을 쉽게 구분하면 성경 발견, 성경 해석, 성경 실천의 특징이 있습니다. 루터는 성경을 발견한 사람(오직 성경으로, Sola Scriptura!), 깔뱅은 성경을 해석한 사람, 웨슬리는 성경을 실천한 사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 사람이 다 공유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차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웨슬리는 실천가였습니다. 전도자였고, 선행가였고, 설교가였고, 순회선교사였습니다. 웨슬리의 위대함은 전도한 대로 살고, 설교한 대로 살고, 가르친 대로 산 데 있습니다. 웨슬리가 그렇게 살 수 있었던 힘은 1738년 5월 24일의 회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회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묵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삶이 우직하게 순례길을 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에너지입니다. 오늘은 그 원동력인 묵상에 관하며 말씀을 나누며 설교를 마치려고 합니다.
1.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시 1:1~2)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시편 1편]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2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시편 1편의 율법은 구약 시대의 율법을 기록한 토라로 율법이나 교훈이나 가르침을 뜻하는데, 성경 이후 시대에는 성경이라고 해석하면 제일 쉽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성경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2. 묵상을 준비한 사람이 가나안의 주인(수1:8)
시편의 이 말씀은 출애굽 신앙의 배경에서 나온 말이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율법 책을 묵상하면 언제나 함께하실 것이고 형통하게 하실 것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여호수아 1:8]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3. 묵상은 기도의 제목(시 19:14)
다윗은 마음의 묵상이 하나님 앞에 열납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시편 19:14]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 되기를 원하나이다”
4. הָגָה haga (묵상 )은 사자의 으르렁거림
<이사야 31:4> 4 주님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자가 으르렁거릴 때에, 힘센 사자가 먹이를 잡고 으르렁거릴 때에, 목동들이 떼지어 몰려와서 소리 친다고 그 사자가 놀라느냐? 목동들이 몰려와서 고함친다고 그 사자가 먹이를 버리고 도망가느냐?" 그렇듯, 만군의 주님께서도 그렇게 시온 산과 언덕들을 보호하신다.
이사야 31장 4절에서 묵상은 사자의 ‘으르렁거리는 소리’(roar)로 표현되었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은 ‘예흐게(יֶהְגֶּה֩ yeh·geh)입니다. 이 말은 히브리어 하가(הָגָה hagar)에서 왔습니다. 묵상을 조용한 생각이나 작은 소리로 읊조리는 것만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표현입니다.
묵상이라는 히브리어 하가(הָגָה hagar)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입니다. 다양한 소리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시편 1편 2절에서 묵상을 뜻하는 하가(הָגָה hagar)는 읆조리는 작은 소리를 뜻하지만, 이사야서의 하가(הָגָה hagar)는 사자가 먹이를 앞에 두고 ‘으르렁거리는 소리’입니다. "사자가 으르렁거릴 때에, 힘센 사자가 먹이를 잡고 으르렁거릴 때에(‘예흐게(יֶהְגֶּה֩ yeh·geh), (사31:4) 묵상이라는 히브리어 하가(הָגָה hagah)는 읆조리는 작은 소리(시l1:2)를 나타내기도 하고, 사자가 먹이를 앞에 두고 ‘으르렁거리는 소리’(사 31:4)를 뜻하기도 합니다.
묵상과 사자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완전한 소유권과 완전한 소화성입니다. 사자는 자기 먹이를 탐내지 말라고 주변에 경고할 때 으르렁댑니다. ‘자기화’입니다. 완전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살뿐만이 아니라 뼈와 내장까지 먹어 치우는 완전한 소화의 모습을 표현한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말씀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 완전히 소화 시키는 것입니다.
[우직한 순례자의 묵상]
우리는 존 웨슬리 목사님의 회심 284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틀 동안 함께 예배하였습니다. 우리의 주제는 “존 웨슬리, 우직한 순례자!”였습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1738년 5월 24일 회심을 하신 후에는 항상 승리하시는 우직한 순례자이셨습니다. 웨슬리 목사님의 마음은 언제나 시온의 순레길에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승리하셨습니다.
그 힘은 성경이었습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성경 좀 벌레로 성경을 다 먹어 치우신 분입니다. 한 책의 사람으로 성경 한 책으로 행동의 기준을 삼았고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성경 고집쟁이로 성경을 고집스럽게 붙들고 묵상하시며 살았습니다. 시편 119편 15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여 주님을 따라가신 것입니다. 감리교회 성도들도 존 웨슬리 목사님처럼 그렇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묵상은 히브리어 의성어인 하가( הָגָה haga)에서 왔습니다. 하가는 조용한 소리, 읊조리는 소리를 뜻하기도 하고(시 1:2. 수1:8), 사자가 으르렁대는 소리를 뜻하기도 합니다. (사 31:4) 마음을 모으고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을 숨이 멎도록 생각하는 것이 묵상이고, 사자가 으르렁대며 자기의 먹이를 완전히 소유하고 소화시키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철저히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는 것이 묵상입니다. 우직한 순례자의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우직한 순레자로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시온의 순례길을 완주하십시다. 존 웨슬리 목사님처럼 우직한 순례자의 순례길을 걸어가서 시온에서 하나님을 우러러 뵙시다.
끝으로 부족한 종을 강사로 초대해주신 서대문지방 김영수 감리사님과 유종근 선교부 총무님과 아현중앙교회 이선균 목사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성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참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웨슬리 목사님이 말씀입니다. 기독교는 행복한 종교다. 기독교인은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 모두 행복한 감리교회 성도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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