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묵상원

<시84:5> 주님께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강론(講論)/부흥회와 세미나 강론

남부연회 장로부부 영성세미나 주제강연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회(막14:42, 시84:5)”

우순(愚巡) 2022. 5. 21. 21:21

 

<남부연회 장로부부 영성세미나 주제강연>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회(14:42, 84:5)”

 

서철 (동대문교회 담임목사)

 

할렐루야! 반갑습니다. 오늘 주제강연을 섬길 동대문교회 담임목사 서철입니다. 저는 남부연회 강경지방회 출신입니다. 이화교회, 강경중앙교회, 채양교회에서 신앙심을 배웠습니다. 제 선친은 강경중앙교회 장로님이셨습니다. 그래서 남부연회에 올 때마다 푸근한 마음을 갖습니다.

 

우리 감리교회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스토리텔링입니다. 우리 감리교회의 초기 자산은 대한민국의 문화재입니다. 자랑스러운 감리교회를 섬기시는 남부연회 이영복 장로회장님과 장로님들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울러 저를 초대해주신 존경하는 남부연회 강판중 감독님과 한빛교회 백용현 목사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제가 섬길 주제강연은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회(14:42, 84:5)”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회는, 예배에 성공하시고, 말씀을 묵상하시며, 주님께 힘을 얻어, 마음이 시온의 순례길에 오르시는 우직한 순례자이십니다. 오늘 강연의 핵심입니다.

 

오늘 주최 측이 준비한 일정을 보니, 사명(강판중 감독)과 찬양(전태식목사)과 기도(백용현 목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씀 묵상을 중심으로 주제강연을 준비하였습니다. 사명과 찬양과 묵상과 기도는 우리 장로님들이 우직한 순례자로 시온의 순례길을 완주하실 수 있는 영적인 힘입니다.

 

 

1. 예배에 성공하시는 장로님이 주님과 동행하시는 장로님이십니다.

 

예배가 그리웠습니다. 예배는 공기와 같습니다. 평소엔 늘 있어서 고마운 것을 잊고 사는데, 호흡이 가빠지면 가장 소중한 것이 공기요 산소인 것을 깨닫습니다. 20203월에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1개월 만에 전면적으로 해제되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인 펜데믹에서 풍토병 같은 엔데믹으로 바뀌어서 일상을 회복시킨다는 것입니다. 방역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비대면 사회에서 처음으로 <강제적인 예배 금지>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예배가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를 새삼 새롭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배가 그리웠습니다. 대면 예배가 그립고, 힘찬 찬양이 그립고, 통성기도가 그립고, 공동 식사가 그리웠습니다. 우리는 예배가 그리웠습니다.

 

교회는 <예배 회복>을 위하여 새 힘을 내어야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회는 예배에 성공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배자입니다. 존경하는 장로님들에게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교회의 생리를 잘 아는 종교기능공이나 교회기술자가 되지 마시고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예배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목사님들도 설교자이기 이전에 예배자여야 합니다. 장로님들도 교회 운영자 이전에 예배자여야 합니다. 찬양대원도, 교회 직원들도 다 예배자가 0순위입니다. 우리는 예배자입니다. 예배자로 예배에 성공해야 합니다. 예배하는 곳에 주님이 함께하십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자리, 거기에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18:20)” 두세 사람이 모인 자리는 예배입니다.

 

요한복음 424절에 나오는 <영과 진리로>라는 말씀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영과 진리로는 그리스어 ν πνεύματι κααλθεί를 번역한 말씀입니다. <ν>은 영어 IN의 어원으로 <이끌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옛 번역은 <신령과 진정으로>라고 번역했는데, 개역 개정판은 원문에 충실하게 <영과 진리로>라고 번역했습니다. 영어 성경 CEV“led by the Spirit to worship him according to the truth”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은 영이신 성령에 이끌리고 진리이신 예수님에게 이끌려 예배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46절에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4:24) “πνεμα θες , κατος προσκυνοντας ατν ν πνεύματι κααλθεί δε”(4:24) 성령과 예수님에게 이끌려 예배하면 성공한다.

 

시편 84편의 고백을 기억하십시오.

 

[10 주님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 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11 주 하나님은 태양과 방패이시기에, 주님께서는 은혜와 영예를 내려 주시며, 정직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내려 주십니다. 12 만군의 주님,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복이 있습니다.]

 

 

2.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시는 장로님이 주님과 동행하시는 장로님이십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회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는 장로회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나입니까? 주님이십니까? 교회의 주인은 누구이십니까? 장로님이십니까? 주님이십니까?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했습니다.

 

바울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했습니다. (14:7~9)

 

[7 우리 가운데는 자기만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또 자기만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9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죽은 사람에게도 산 사람에게도, 다 주님이 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예배를 통하여 함께 하시는 주님의 동행하심을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내가 주님과 동행하시려고 애쓰지 마시고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을 받아들이시고 순종하시면 됩니다.

 

보아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28:20).

 

찬송가 442저 장미꽃 위에 이슬을 아시지요? 미국의 복음 찬송 작가인 C.A.MILES(마일즈)1912년 성경을 읽다가 이 찬송가를 작사 작곡 했습니다. 후렴입니다. 주님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사람이 없도다. 마일즈는 필라델피아 약학과를 졸업한 약사였으나 복음 찬송을 작사 작곡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내가 복음찬송가 작가로 알려지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내 모든 세속 욕망을 버리고 이에 헌신함으로써 주님을 섬길 수 있기 때문이다마일즈는 요한복음 20장을 묵상하던 중 주님과 동행하는 마리아를 보았습니다.

 

존경하는 남부연회 장로님 여러분, 주님과 동행하시기를 원하십니까?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을 받아들이시고, 주님을 주님 되게 하십시오. 그리고 주님을 늘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과 동행하실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22절은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내다보고서,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12:2)

 

예수님은 믿음의 창시자이시고 완성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자기 앞에 있는 기쁨을 내다 보셨습니다. 지금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기쁨을 내다 보고 계십니까? 사도 요한은 밧모 섬에 갇혀 있으면서도 주님을 보았습니다.

 

<요한계시록 1장입니다. > 9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형제요 예수 안에서 환난과 그 나라와 인내에 여러분과 더불어 참여한 사람인 나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에 대한 증언 때문에 밧모라는 섬에 갇혀 있게 되었습니다. 10 주님의 날에 내가 성령에 사로잡혀 내 뒤에서 나팔 소리처럼 울리는 큰 음성을 들었습니다. 11 그 음성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보는 것을 책에 기록하여, 일곱 교회, 곧 에베소와 서머나와 버가모와 두아디라와 사데와 빌라델비아와 라오디게아의 교회로 보내라." 12 그래서 나는 내게 들려 오는 그 음성을 알아보려고 돌아섰습니다. 돌아서서 보니, 일곱 금 촛대가 있는데, 13 그 촛대 한가운데 8)'인자와 같은 분'이 계셨습니다. 그는 발에 끌리는 긴 옷을 입고, 가슴에는 금띠를 띠고 계셨습니다. 14 머리와 머리털은 흰 양털과 같이, 또 눈과 같이 희고, 눈은 불꽃과 같고, 15 발은 풀무불에 달구어 낸 놋쇠와 같고, 음성은 큰 물소리와 같았습니다. 16 또 오른손에는 일곱 별을 쥐고, 입에서는 날카로운 양날 칼이 나오고, 얼굴은 해가 강렬하게 비치는 것과 같았습니다. 17 그를 뵐 때에, 내가 그의 발 앞에 엎어져서 죽은 사람과 같이 되니, 그가 내게 오른손을 얹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18 살아 있는 자다. 나는 한 번은 죽었으나, 보아라, 영원무궁 하도록 살아 있어서, 사망과 지옥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19 그러므로 너는, 네가 본 것과 지금의 일들과 이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기록하여라. 20 네가 본 내 오른손의 일곱 별과 일곱 금 촛대의 비밀은 이러하다.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심부름꾼이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다.“

 

히브리서 122절의 말씀에서 우리는 계속하여 예수님의 믿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님은 십자가를 참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갈 수 있도록 십자가를 참습니다. 누가 참습니까? 십자가를 참으신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님이십니다. 십자가를 참으신 예수님을 바라보시는 장로님이십니다.

 

십자가를 참으신 예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12:2)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신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을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319절로 22절에 나오는 말씀을 기억하시지요? 예수님이 라오디게아 교회에 주신 말씀입니다.

 

<3: 20~22> 20 보아라, 내가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21 이기는 사람은, 내가 이긴 뒤에 내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의 보좌에 앉은 것과 같이, 나와 함께 내 보좌에 앉게 하여 주겠다. 22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3. 마음이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장로님이 주님과 동행하시는 장로님이십니다.

 

마음에 품으셨지요? 주제는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회입니다. 우직한 순례자에 대하여 말씀하려고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님들은 우직한 순례자들이십니다. 시편 845절은 마음이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을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5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샘물이 솟아서 마실 것입니다. 가을비도 샘물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으며 올라가서, 시온에서 하나님을 우러러뵐 것입니다.](84:5~7)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눈물 골짜기를 지날 때에 샘물이 솟아서 마실 것입니다. 가을비도 샘물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힘을 얻고 더 얻어서 시온에서 하나님을 우러러 뵐 것입니다. 이들은 우직한 순례자들입니다. 성경의 역사는 우직한 순례자들의 스토리텔링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노아가 그랬고, 요셉이 그랬고, 모세가 그랬고, 다윗이 그랬습니다. 히브리서는 이런 사람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합니다.

 

< 히브리서 1132~38>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33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34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35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37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우리가 오래전부터 불러온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순례자의 노래>입니다.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 오 거룩한 곳 아버지 집

내 사모하는 집에 가고자 한 밤을 새웠네

저 망망한 바다 위에 이 몸이 상할지라도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주 복음 전하리

 

아득한 나의 갈 길 다 가고 저 동산에서 편히 쉴 때

내 고생하는 모든 일들을 주께서 아시리

빈 들이나 사막에서 이 몸이 곤할지라도

오 내 주 예수 날 사랑하사 늘 지켜 주시리

 

사랑하는 장로님과 권사님, 집사님 여러분, 오늘 주제 성구처럼 일어나서 함께 갑시다(14:42) 우리 주님과 함께 시온의 순례길을 함께 갑시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주님을 파는 자들이 가까이 왔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팔지 말고 주님과 동행합시다.

 

4.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님은 말씀을 묵상 (הָגָה hagah)하며 주님을 따릅니다.

 

이제 제가 준비한 마지막 강의는 묵상입니다. 성경을 읽고 깊이 생각하는 묵상은 우직한 순례자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주님의 말씀이 나를 살려 주었으니, 내가 고난을 받을 때에, 그 말씀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119:50)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님은 주님의 법인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을 따라갑니다.

 

나는 주님의 법을 묵상하며, 주님의 길을 따라 가겠습니다. (119:15)

 

그런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2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1:1~2)

 

하나님은 가나안 입성을 위하여 여호수아에게 묵상을 명령하셨습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1:8)

묵상이라는 히브리어 하가(הָגָה hagah)는 읆조리는 작은 소리(l1:2), 사자가 먹이를 앞에 두고 으르렁거리는 소리’(31:4)를 뜻합니다. 묵상은 한자어로는 잠잠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만 있습니다. 그러나 묵상이라는 히브리어 하가에는 조용히 읊조리는 것과 함께 사자가 으르렁대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가는 의성어입니다.

 

"사자가 으르렁거릴 때에, 힘센 사자가 먹이를 잡고 으르렁거릴 때에(‘예흐게(יֶהְגֶּה֩ yeh·geh), (31:4)

 

사자가 먹이를 으르렁대며 먹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묵상 하가(הָגָה hagah)입니다. 감리교회를 설립하신 존 웨슬리 목사님은 성경 말씀 묵상의 일인자여서 성경 벌레, 한 책의 사람으로 불렸습니다.

 

좋은 묵상을 위하여 수도사 위고가 가르쳐준 묵상법이 있습니다. 렉시오 디비나라는 묵상 방법입니다. 성경을 읽고- 명상하고-기도하고-관상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는 렉시오(lectio), 성경을 명상하는 메디타시오(meditatio), 성경을 이해하는 기도 오라시오(oratio), 성경에 푹 잠기는 관상 컨템프라시오(contempratio)입니다. 포도를 먹는 것에 비유하면, 읽기는 포도알을 먹는 것, 명상은 포도알을 씹는 것, 기도는 포도 맛을 음미하는 것, 관상은 포도즙의 달콤함에 푹 빠진 것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 말씀 안에 푹 빠져서 주님과 동행할 수 있습니다.

 

제 강의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제가 맡은 것은 주제강연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장로회>라는 주제에 대한 강연입니다. 저는 주님과 동행하시는 장로님을 네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예배에 성공하시는 장로님,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시는 장로님, 마음이 시온의 순례길에 오르신 장로님, 그리고 말씀을 묵상하시는 장로님이 주님과 동행하시는 장로님이십니다. 바라기는 우리 남부연회 장로님들 모두 주님과 동행하시는 장로님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부족한 종의 졸고를 경청해주신 장로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