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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84:5> 주님께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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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경륜(에베소서 3:1-13)

우순(愚巡) 2009. 11. 15. 08:38

은혜의 경륜(에베소서 3:1-13)

 

은혜의 경륜

성경본문: 에베소서 3 1-13

 

참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가훈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말씀을 들으실 때에 생기가 충문 하시리라 믿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영혼과 육신에 생기를 불어 넣어 마른 뼈를 살려냅니다. 큰 군대가 되게 합니다.

 

먼저 신약성경 에베소서 3 1절로 13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이러하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은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아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 이것을 읽으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수 있으리라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 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었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치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사람들은 가문을 명가로 만들기 위하여 또는 자식들의 교육을 위하여 가훈(家訓)을 만듭니다. 정직 진실 근면 검소 등 두 글자로 된 가훈이 있는가 하면 정직하고 근면하게 살자 같이 길게 풀어 쓴 문장형도 있습니다. 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처럼 한자숙어를 빌려서 쓰기도 하고, Boys be ambitious처럼 영어로 만든 가훈을 쓰기도 합니다. 가운은 그 집의 표어 이면서 가르침이요 그 집을 이끌어 가는 분위기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에게도 가훈이 있습니다. 은혜의 경륜입니다. 경륜은 희랍어 오이코노미아의 번역어입니다. 오이코노미아는 이라는 오이코스와 이라는 노모스가 합쳐진 말입니다. 그래서 오이코노미아는 집의 법칙을 말합니다. 그런데 집의 법칙이 은혜의 경륜이니 은혜로 집을 다스린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집을 은혜로 다스리십니다. 원래 경제라는 Economics도 오이코노미아에서 왔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자기 집을 다스리시듯이 경영을 하는 것이 경제입니다.

 

이 은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은혜를 예정하셨습니다(11). 그래서 이방인들도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6).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신 은혜의 경륜은 한 마디로 십자가에서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살게 합니다.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집을 은혜로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선지자 요엘은 말했습니다.(요엘212-14)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끼치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하나님은 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집을 은혜로 다스립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 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돌보시는 자녀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은혜로 우리를 돌보아 주십니다.

은혜란 하나님이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무조건 용서해 주시는 사죄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를 가르치실 때에도 사죄의 은혜를 구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마태복음 6 12)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들의 삶을 역전 시킵니다. 마른 뼈 같은 우리의 삶을 살려내어 큰 군대가 되게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푸른 초장과 맑은 시냇물가로 인도하시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지은 죄와 원죄 때문에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고 하나님의 복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이 죄의 장애물을 걷어 내시는 도구가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헐어내 버리십니다.

독일의 베를린에 가보면 통일이 되기 전에 동서를 가로막았던 담장의 일부분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담장을 가운데 두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극명하게 갈라졌습니다. 이 담장을 걷어내자 동서독이 하나가 되고 서독의 자유로움과 풍요로움이 동독지역으로 밀려들어왔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담장은 죄입니다. 이 죄의 장애물을 부수어 버리는 것이 은혜입니다.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안에 예정되었던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예정은 그리스도를 구원의 길로 미리 정하신 것입니다. 이 십자가의 은혜는 멸망당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는 능력이 됩니다.

 

또 은혜의 십자가는 우리를 소중한 인물이 되게 합니다. 은혜는 하나님이 인간을 예우하시는 최상의 대접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모리아 산에 올라갔을 때 하나님은 수풀 속에 양을 미리 준비해 두셨습니다. 거기서 여호와이레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모리아산의 번제는 인간 존재를 설명해 주는 좋은 모델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고 하던 번제의 제사 형태는 인간희생제사입니다. 순종의 사건이고 축복의 사건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다른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인간을 위해 인간을 희생하는 제사! 인간을 위해 양을 희생하는 제사!

이 두 가지가 대립되고 있습니다. 인간희생제사에서 짐승희생제사로 바꾸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인간을 희생하여 누군가를 살리는 제사는 살려낸 자를 존귀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죽어간 자는 단순한 희생제사의 제물일 뿐입니다. 그래서 짐승제사가 생겨났습니다. 살려낸 자만이 아니라 죽어간 자의 인생도 귀한 것이기에 짐승을 대신 준비하심으로 모든이를 존귀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기서 한 단계 더 귀한 사건을 만드셨습니다. 인간을 위해 인간이 희생 당하거나 짐승이 희생 당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희생 당하시는 십자가를 준비하셨습니다. 은혜로 준비 하셨습니다. 은혜로 나를 살리시려고 신의 죽음을 계획하셨습니다. 은혜는 신의 죽음으로라도 살려낼 만큼 인간의 존재가 귀한 것을 보여줍니다.

 

어떻습니까?

이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 여러분!

그리스도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형제 자매 여러분!

지금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계십니까? 혹시 오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죽음을 생각하시는 것은 아닙니까? 삶을 자포자기하신 것은 아니십니까? 자신의 과거가 원망스럽습니까? 지은 죄 때문에 과거가 자꾸 살아나서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까? 지나간 세월의 죄악이 살아나서 여러분을 정죄하고 괴롭히시나요? 이제 자유하십시오! 은혜의 경륜이 여러분을 철저하게 용서하셨습니다. 모든 과거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셨습니다. 이제는 자유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희망입니다.

 

베드로전서의 29절로10절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십시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입니다. 이제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셨습니다. 은혜의 경륜은 우리를 위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법칙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도 은혜를 주시는 우리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 가운데서 승리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