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묵상원

<시84:5> 주님께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강론(講論)/주일 예배와 수요 예배 강론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2006-0108 설교) 전문

우순(愚巡) 2010. 9. 30. 20:27

마태복음 1 1예수 그리스도의 세계

 

**2006 1 8 주일 예배 설교”**

 

마태복음 1 1…….예수 그리스도의 세계

 

<도입>

 

할렐루야!

거룩한 주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가 풍성하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여러분 가운데 평강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전개>

 

오늘부터 주일 예배 시간에는 마태복음을 설교하겠습니다. 혹 절기에 안 맞는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복음을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성경을 읽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석양예배 때는 사도행전을 설교하고 수요일에는 창세기를 설교하겠습니다. 금요기도회 때는 우선 요한 계시록 2장과 3장의 일곱 교회를 묵상하겠습니다.

 

<본론>

 

우리가 오늘 나눌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세계는 조상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기원과 혈통 집안의 역사 등을 말합니다. 마태복음 1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혈통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전통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집안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집안을 말하면서 두 사람의 중요한 인물이 먼저 언급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입니다. 다윗은 메시야의 가문입니다. 우리는 먼저 이 두 사람의 가문에 대하여 깊은 묵상을 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믿음의 가문입니다.

 

  아담도 있고 노아도 있습니다. 물론 아브라함은 아담의 후손이요 노아의 후손입니다. 그러나 창세기에 나오는 그 많은 인물들 가운데 아브라함부터 예수님의 세계를 말하는 것은 믿음의 가문을 말하는 것입니다. 상동교회는 유난히 애국지사가 많은 교회입니다. 그래서 저는 금년 한 해 뿐 이 아니고 당분간 생기를 불어 넣는 민족교회라는 슬로건을 내세울 작정입니다. 삼일 운동을 말할 때 기독교 민족운동이 일반 애국 운동과 다른 점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애국 운동의 근거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기독교의 애국운동은 단순한 애국운동이 아니라 믿음의 기반 위에 선 애국운동입니다. 기독교의 민족운동도 믿음의 기반 위에 선 애국 운동입니다.  기독교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믿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구원의 역사입니다

 

다윗은 메시야의 가문을 말합니다. 메시야의 가문이란 구원의 가문을 말합니다. 다윗 가문은 유대인들의 가슴에 왕의 가문이요 메시야의 가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가슴에 남아 있는 신앙관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모든 율법은 모세로부터, 모든 예언은 엘리야로 부터, 모든 왕권은 다윗으로부터 온다고 믿습니다. 이스라엘의 국기는 다윗의 별인 육각별입니다. 이는 전쟁에 나가던 다윗 군대의 상징입니다. 다윗의 자손은 메시야 사상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메시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역사를 성취하신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구원의 역사를 이어가는 가문의 역사입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로마서 1:16)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리고 그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입니다(1:1)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란 철저하게 구원의 역사를 성취하는 세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사람 살리기입니다.

 

유다가 자기 형제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은익한들 무엇이 유익할까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에게 팔고 우리 손을 그에게 대지 말자 그는 우리의 동생이요 우리의 골육이니라 하매 형제들이 청종하였더라

창세기 44 32절로 34절에 유다는 베냐민을 살리기 위해서도 자기 목숨을 내 놓았습니다.
 
주의 종이 내 아비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 내가 이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지 아니하면 영영히 아버지께 죄를 지리이다 하였사오니 청컨대 주의 종으로 아이를 대신하여 있어서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아이는 형제와 함께 도로 올려 보내소서 내가 어찌 아이와 함께 하지 아니하고 내 아비에게로 올라 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비에게 미침을 보리이다

야곱은 이런 유다를 형제의 찬송으로 축복합니다.(49:8-10)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찌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비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 갔도다 그의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형제의 찬송이 되는 지파! 왕권을 상징하는 홀이 떠나지 않는 지파가 유다 지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바로 이 유다 지파의 세계입니다. 이런 유다 지파의 특징은 사람을 살리는 사명입니다. 기독교는 사람을 살리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살리기 원하십니다. 선악과를 따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지만 다시 살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여백의 역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여백의 역사입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예수님에게서 끝납니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라 여백입니다. 아브라함부터 예수님까지의 역사를 기록해 놓고 나은 부분을 우리에게 맡긴 여백의 세계입니다. 그 여백의 첫 장에는 사도행전의 사도들의 행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속사도 시대의 교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흐르는 시간을 따라 우리들에게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이 남은 여백 속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기록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믿음의 가문입니다. 구원의 역사입니다. 사람 살리기입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를 정의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를 닮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속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처럼 믿음의 가문을 이루는 사람입니다.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제가 우리 상동교회에 부임한 후 삼 주 동안 들은 말은 상동교회의 가계도입니다. 우리 상동교회에는 자랑스러운 가문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만 건너면 이리 저리 다 연결된 듯 보여 집니다. 어느 분의 말을 빌리면 고구마 줄기를 잡으면 고구마가 달려오듯이, 상동교회는 뿌리를 찾아내면 이리 저리 다 연결되어 올라온다고 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좀더 자세히 경험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어떤 줄기에 있던지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속한 것입니다. 우리가 성이 같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친척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동향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동호회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속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는 믿음의 가문을 이어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원의 역사를 이어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살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 믿음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속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구원의 역사에 동참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속한 사람입니다.

 

<결론>

저는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속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 이전은 아브라함부터 예수님까지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 이후는 예수님부터 사도를 거쳐 지금의 시간 즉 여백의 시간입니다.  그 여백의 시간에 우리의 이름을 기록하고 우리 모두 예수그리스도의 세계를 이어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원의 역사를 성취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꿈을 파는 비전마트입니다.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의 성소입니다. 인생의 역전극을 연출하는 믿음의 스타디움입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 사람을 살린다는 말입니다. 사람을 구원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을 믿음의 자녀로 양육한다는 말입니다. 아주 쉬운 얘기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쉬운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야 합니다. 공기를 마셔야 산다는 것처럼 쉬운 얘기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종종 숨이 멎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숨이 멎었다는 얘기는 그 쉬운 숨쉬기가 멈췄다는 얘기 입니다. 어떤 사람은 연로하셔서, 어떤 사람은 사고로, 어떤 사람은 기도가 막혀서 숨을 못 쉽니다. 그리도 쉬운 숨쉬기를 멈추는 순간 우리는 죽음을 맞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처럼 쉬운 게 어디 있습니까? 무척이나 쉬운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산다는 것처럼 당연한 이야기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이 당연한 이야기 앞에 자기를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 당연한 이야기 앞에 자신 있게 자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를 잇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내놓기를 주저합니다.

그래서 오늘 결단을 요청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를 잇는 여백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그리고 믿음의 사람! 구원의 역사를 성취하는 사람!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십시오! 우리는 믿음으로 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속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렇게 살기를 희망하고 오늘 하나님 앞에서 결단하는 성도들에게 우리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