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묵상원

<시84:5> 주님께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강론(講論)/주일 예배와 수요 예배 강론

예수님의 사람<마19:13-15> 2007-3-22 주일 설교

우순(愚巡) 2007. 5. 5. 21:13
 

(말씀 : 마태복음 19장 13 ~ 15절)

오늘은 영성 축제 <예수님의 사람>에 관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 가운데 메인 프로그램이 뭐냐 하면 그것은 영성 축제입니다. 그것은 영성을 회복해서 사람들의 영혼을 구하는 영혼구혼입니다.


교회성장

피터 와그너와 도널드 맥가브란이라고 하는 두 신학자는 ‘교회성장’이라고 하는 책을 지었습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교회의 위임은 복음위임과 문화위임,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문화위임을 포기하고 복음위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다시 쉽게 말하면 교회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도 있고 직업을 찾는 사람에게 어떤 기술을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또, 병든 사람에게 육체의 질병을 고쳐주는 의료사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하는 가장 첫 번째 사명은 영혼구혼입니다. 영혼구혼을 교회가 도외시하면 교회는 그날로 죽는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에는 역설적인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박해를 받다가 비로소 양지로 나오게 되는 일대의 사건입니다. 흔히 밀라노칙령이라고 알려진 콘스탄틴 대제의 칙령사건이었습니다. 콘스탄틴은 꿈에서 십자가를 보게 되고, 대승을 하면서, 그의 어머니의 영향과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선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교회 안에는 사회적으로 아주 거물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때부터 교회는 부가 넘쳐났습니다. 장식이 시작되었고, 동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는 교회의 수장인 교황의 권력이 황제의 권력보다도 높아지는 전성기까지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유익이었을까요? 이 시기에는 교회에 있어서 겉보기에는 화려한 시기였지만 내면적으로는 영혼이 죽어가던 암흑기였습니다. 수도사들의 영성이라던가 교회 안에서의 본질의 모습은 사라지고 교회는 권력기관으로 바뀌어져 갔습니다. 죽어 간 것입니다. 교회는 완전히 세속과 다를 바 없는 지경에 놓이게 됩니다. 교회의 영성 축제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향한 꿈...

저는 사실 목사로서 아주 크다면 크고, 소박하다면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의 건물 곳곳에서 일주일 내내, 24시간 내내 기도와 찬송 소리와 말씀을 묵상하는 모습들이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성도들은 자신이 편한 시간에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소명의 주제에 따라 같이 참여하면 됩니다. 그래서 24시간 동안 이 교회 안에서 기도와 찬송과 말씀의 역사가 넘쳐나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교회는 살아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의 첫 번째 사명이 영생축제인 것을 꼭 우리의 마음속에 명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교회 같아야 합니다. 교회는 교회 같을 때 교회의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교회는 귀신이 나가며 사단의 역사가 소멸되는 역사를 체험해야 합니다. 교회는 이기고 지는 곳이 아니고 예수그리스도를 높이는 곳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영성 축제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사람입니다. 저희는 현재 12명의 교역자 부부와 전도사님들이 워크샵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영성 축제 후에 우리가 교인들에게 여덟 과목 내지 열 과목 정도 시간을 할애하고 여러분들이 자유롭게 등록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차적인 관계는 신앙의 관계요, 복음의 교제요, 믿음의 교제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혈연공동체도 어떠한 인연관계도 절대로 예수님의 관계보다도 앞세워서는 안 됩니다. 그 순간 여러분의 영혼은 죽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뭡니까. 예수님 한 분 때문에 만족할 수 있다는 삶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라고 하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람이 되는 순간 우리는 영적 파워를 갖게 됩니다. 예수의 사람이 되는 순간 귀신을 내어 쫓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의 사람이 되는 순간 사단의 시험을 이길 수가 있습니다. 예수의 사람이 되는 순간 우리가 세상을 넉넉히 이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영성 축제 ‘예수님의 사람’, 이번 집회를 통해서 여러분 모두가 예수님의 사람으로 여러분의 인간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전환점을 가지시기를 축원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어린아이의 심정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 어린아이가 왔습니다. 제자들이 막습니다. 그랬더니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연세대학교 서중섭 박사님의 사회학적 성서 해석학은 어린아이들을 사회적 약자와 억압받는 자로 설정해 놓고, 그들이 예수님을 찾았던 것은 예수님 외에는 다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는 설명을 잠깐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사회적 약자이며 또 그 아이의 마음속에는 아주 순수한 마음이 들어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지 아니하고는 절대로 자신의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하는 절박한 마음이 그 속에 있었습니다.


죽은 신앙

여러분은 이번 영성 축제에 어떤 마음을 갖습니까? 늘 하던 것이니까, 그렇게 또 프로그램이 하나 생겼는가 보다, 이번 우리 교회행사를 위해 명단을 내는데 내 이름이 빠지면 얼마나 창피할까? 적절한 헌금을 내야지, 거기다가 만약에 헌금 낸 사람의 명단과 금액까지 공개시키면 체면이 있으니까 조금 더 합니다. 그게 믿음일까요? 그런 동정과 구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가 이루어질까요? 네, 어느 정도는 이루어질 것 입니다. 흉내를 낼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죽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람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어린아이가 예수를 찾아오듯이 ‘예수님이 아니면 내가 살 수 없습니다.’ 라고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영성 축제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더 이상 누구와 관계가 있고, 내가 누구와 가까운지 하는 인간적인 표현이 아니라 내가 예수님의 사람이 되었다고 하는 신앙고백이 우리 삶의 고백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중심으로 우리의 관계가 완전히 재설정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람으로서 은혜를 체험하시고 예수님의 사람으로서 예수님의 명령을 수행하기로 우리의 삶의 가치가 달라지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럴 때 오늘 우리 교회 안에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은 이 교회에서 매일매일 영성 축제를 경험하고, 이 교회에서 그들의 영혼의 생수를 마시고, 구원받는 역사를 체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반드시 은혜를 베푸실 줄로 믿습니다.


<2007년 3월 11일 2부 예배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