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나이는 예수님의 본질을 설명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예수님의 나이는 예수님의 제사장 사역과 언약제물의 본질적 속성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예수님은 삼십세에 공생애를 시작해서 삼년 정도 복음 전도 사역을 하시다가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사망시 나이는 33세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 때가 주후 몇년이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서기 곧 주후는 예수님 이후를 말하지만 학자들은 대부분이 주후 1세기를 예수님의 나이 4세 쯤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는 주후 삼십 삼년이 아니라 삼십년이었을거라고 추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의 나이가 삼십 세였고 복음 전도 사역의 기간이 삼년이었음은 분명하다. 누가복음 3장 23절은 예수님이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의 나이가 삼십 세쯤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신 요한 복음 2장 부터 십자가 사건이 있을 때 까지는 유대인의 유월절이 세 번 지나간다. 첫번 째는 유월절은 요한복음 2장 13절의 유월절이고, 두 번 째 유월절은 6장 4절이며, 세 번 째 유월절은 11장 55절의 유월절이다. 그러니까 공생애를 시작한지 삼년이 지났다는 이야기이다.
이 예수님의 나이가 중요한 것은 삼십년과 삼념이 갖는 의미 때문이다. 삼십년은 민수기 4장 3절에 본면 레위 지파의 자손들이 회막일을 시작하는 나이이다. 또 에스겔 1장 1절을 보면 에스겔이 제사장의 사역을 시작한 나이다. 결국 삼십년은 제사장의 사역을 시작하는 나이다. 또 삼년은 창세기 15장 9절에 보면 하나님과 언약식을 거행할 때 바치던 언약제물의 숙성 기간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나이 삼십년과 삼념은 예수님이 제사장이시면서 언약제물이심을 보여 준다. 이는 히브리서가 예수님을 제사장(참조; 히브리서 2장17절, 3장 1절, 4장 14절, 5장 1절)이면서, 동시에 제물(히브리서 9;11-12절, 10장1절-10절)이심을 선포하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여기 깊은 뜻이 있다. 삼십년은 제사장에 취임하여 회막일을 시작하는 나이여 삼년은 제물로서 충분히 숙성되는 기간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나이는 33세였고 이는 넘치지도 모자리지도 않는 적합한 나이였다. 이런 예수님의 나이에 들어 있는 제사신앙적인 속성은 하나님의 종들이 복음 전도의 사역을 감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그것은 적합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아직 모자라는 데 사역을 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사역자는 예수님처럼 자신에게 적합한 때를 기다려서 아낌 없이 쏟아 부어야 한다, 그러면 그 시간이 짧더라도 문제가 안된다.
이미 열 두살에 성전에서 율법을 가르치시는 선생들과 성경을 토론할 정도록 앞섰던 분이시고(누가복음 2장 41절-51절),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 자체이셨던 분이시지만(요한복음 1장),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제사직분을 감당키 위해서는 적합한 때가 필요했다. 이는 예수님께서 그토록 자주 말씀 하셨던 "예수님의 때"와도 그 맥을 같이 한다. 예수님의 종종 예수님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씀 하셨다 (요한복음 2장 4절, 7장 6절, 8절)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때가 왔을 때는 주저하지 않고 십자가의 희생도 기꺼이 감수하셨다(마태복음 26잘 18절)
예수님을 따라가는 예수님의 제자된 우리들은 예수님처럼 자신의 때를 위하여 기다리며 준비하는 성숙한 사람인가? 그리고 자신의 때가 되었을 때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하여 십자가도 기꺼이 질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있는 가?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여전히 말씀하시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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