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와 칭송>
(사도행전 2장 47절)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8,15 광복절 기념주일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우리 상동교회는 민족교회입니다. 민족교회라는 말이 오래된 이념 같거나 너무 이념적이라는 생각도 하시지만, 역사적 유산과 사명이라는 시각에서 보시면 큰 의미가 느껴질 것입니다. 민족교회인 상동교회는 광복절엔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부르면서 예배합니다. 나라사랑에 대한 오랜 유산을 지켜오는 것입니다. 광복절은 말 그대로 빛(光)이 돌아온(復) 마디(節)입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땅에 빛이 창조되었듯이 한민족의 땅 한반도에 빛이 돌아온 마디의 날입니다. 이 날은 개천절, 제헌절, 3.1 절과 함께 우리 민족의 사대국경일입니다. 빛이 돌아온 날, 빛이 다시 비추기 시작한 날, 어둠의 마디가 끝나고 빛의 마디가 시작한 날입니다.
성경은 빛의 역사를 선포합니다. 구약성경은 빛의 창조로 시작되고, 신약성경은 빛의 강림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빛의 창조, 예수님의 빛의 강림, 이 두 개의 빛이 성경의 마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예배하러 오신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빛이 창조되어 혼돈의 방황이 끝나고, 공허의 슬픔이 끝나고, 흑암의 절망이 끝나기를 축복합니다. 또한 생명의 빛이신 예수님이 여러분의 삶 속에 강림하시어서 새로운 빛의 마디가 시작되기를 축복합니다.
저는 오늘 찬미와 칭송이라는 제목으로 교회의 빛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교회는 빛을 돌아오게 하는 하나님의 공동체입니다. 빛이 돌아오는 마디를 만드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의 빛은 세상을 비추는 생명의 빛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 말씀하셨고(요8:32), 우리들에게 세상의 빛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5:14). 예수님의 탄생은 빛의 강림이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에수님을 참 빛이라 불렀고(요1:9), 자신은 빛에 대하여 증언하는 자라고 말했습니다.(요1:6-8). 예수님은 빛이 돌아오게 하신 분이십니다. 교회도 빛이 돌아오게 하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돌아오게 하는 복음공동체입니다. 교회가 전하는 빛은 이 세상의 모든 빛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하나가 되는 빛이요, 그 어떤 빛도 감당치 못할 가장 밝은 빛입니다. 요한복음은 네 가지의 빛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온전한 빛이 되는 것과 가장 밝게 되는 것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철학의 빛(로고스, 말씀), 신비주의의 빛(생명), 세례종파의 빛(물세례), 여성의 빛(사마리아 공동체)이 큰 물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네개의 빛줄기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하나의 참 빛으로 모아집니다. 정점을 이룹니다.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logos)이시며, 영생의 근원이시며, 세례종파의 완성자이시며, 여성의 간구를 들어주신 분이십니다.
저는 오늘 전할 말씀을 위해 양평 대한 수도원에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지난 주간 양평 대한 수도원에서 동대문지방 연합집회 설교를 했습니다. 밤과 새벽 설교를 하고 낮에는 출근했습니다. 양평 대한 수도원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양수리 인근에 세워진 수도원입니다. 두개의 물길이 하나로 만난데서 두물머리라고 부릅니다. 저는 두물머리에 있는 수도원에서 네물머리 말씀을 전했습니다. 두물머리 물길은 남한강과 북한강 물길이 만나는 절경을 이룹니다. 네물머리 복음은 네 개의 빛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하나가 되는 요한복음의 물길입니다. 네물머리는 로고스의 플라톤 철학과, 생명의 동방 신비주의와, 생수의 세례종파와, 여자의 사마리아 공동체 물길입니다. 이 네 물길이 요한복음에 나타나는 세상의 빛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네 가지의 빛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에서 그 목적을 성취했습니다. 역할을 완성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빛을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두물머리 물길이 하나의 물길이 되듯이 네물머리 복음의 빛은 예수님에게서 하나가 됩니다. 철학의 앎은 예수를 알때 참을 알게되어 자유의 빛를 얻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8:32). 생명의 동방 신비주의는 예수님을 믿을 때 영생의 빛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3:16). 생수의 세례종파는 예수님에 의해서 성령세례의 빛을 얻습니다.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 하니라"(요한복음1:33-34) 여자의 사마리아 공동체는 여자중의 여자인 성모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포도주를 구함으로 혼인잔치의 빛을 회복합니다.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요한복음2:3-4)
저는 두물머리 인근 양평 대한 수도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빛이 돌아오는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요즘 저는 제 마음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울림을 늘 구합니다. 어설픈 지식이나 무의미한 종교제도를 강요하기 보다는, 우리 마음에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울림을 듣고 싶어 간절히 구합니다. 그럴 때 제 마음을 비추어 주시는 하나님의 빛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위하여 하나님은 사도행전 2장의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새로운 빛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7) 초대교회는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 결국 우리는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는 본래의 영성과,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는 이웃사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는 놀라운 표적을 체험합니다. 이게 교회의 본질입니다. 여기서 빛이 돌아옵니다. 교회의 본질이 회복될 때, 찬미와 칭송으로 구원이 이루어질 때, 빛이 돌아옵니다.
오늘은 교회력으로는 빛이 돌아온 광복절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일정으로는 그리쉼 조정안을 심의하는 임시 구역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빛과 물을 함께 생각하였습니다. 빛이 돌아온 마디처럼 오늘 우리의 회의가 우리 교회에 빛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 빛이 눈부시게 비추는 환한 날에, 두물머리 물길이 하나로 만나고 네물머리 복음이 예수님에게서 만나듯이, 우리 성도들의 바램과 희망과 아쉬움이 하나로 만나기를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축복하기 위해 만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사랑한는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복음의 능력을 선포하고 실펀하는 것입니다. 영 중에는 네 가지의 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섬겨야 할 영입니다. 사단은 우리가 싸워야 할 영입니다. 천사는 우리가 부려야 할 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람은 우리가 사랑해야 할 영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에배소서6:12).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천사를 부리면서, 사단의 세력들과 싸우는 것이지, 사람과 싸우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끝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저는 분명히 말합니다. 사랑과 축복을 포기하면 교회는 예수님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과 가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축복하는 일만큼은 반드시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의 빛이요 소금입니다.
다시 선포합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이제 우리는 광복절의 말 뜻처럼 이 성소에 빛이 돌아오는 마디를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는 거룩한 성소의 빛이 돌아오도록 비록 더디지만 첫 걸음을 떼야 합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입니다. (千里之行 始于足下). 그와 함께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온 백성에게 칭송을 듣는 일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는 부흥과 성장을 염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미하는 거룩한 예배도 잘 합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닙니다. 우리는 초대교회가 하나님을 찬미하면서 동시에 온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았음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교회는 교회가 지켜야 할 본질이 있고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전도요 이웃사랑입니다.
상동교회가 민족교회로서 이 땅에 빛을 돌아오게 한 힘은 민중의 아픔을 치유하는 시장터의 성소였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시장은 정동이나 종로의 양반동네와는 다른 땅의 사람들, 어둠의 사람들이 아픔을 쏟아내던 민중의 삶터였습니다. 이 교회를 세운 스크랜튼은 낮은 계층의 민초들에게 빛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제자였던 전덕기 목사님도 시장터의 민중들에게 빛을 주었습니다. 우리 상동교회는 민중들에게 빛이 돌아오게 한 교회요, 민족의 역사에 빛이 돌아오게 한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빛의 돌아옴은 우리가 영원토록 지켜야할 교회의 본질이며 가치입니다. 그럴 때 다시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교회는 꿈을 파는 비전마트입니다. 인생의 역전극을 연출하는 믿음의 스타디움입니다. 그리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의 성소입니다. 우리는 이 거룩한 빛이 다시 돌아오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수도원에서 아주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수도원에서 마지막으로 설교를 하던 수요일 오후에 비가 개이면서 수도원 하늘에 뜬 눈부신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에메랄드 보석의 뜻말인 태국어 모라꽂 태풍의 바람에 비가 쏟아지고 나서 그런지, 수도원 하늘에 뜬 무지개는 정말 눈이 부셨습니다. 그냥 하늘에 걸친 것이 아니고 수도원 성전으로 무지개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네물머리 복음과 언약신앙을 설교하던 날입니다. 노아의 무지개가 생각났습니다. 언약의 무지개, 홍수의 대 물결이 지나고 하늘에 보여준 희망의 무지개, 그 눈부신 무지개가 너무도 아름답게 수도원의 성전으로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말씀을 묵상하면서 깊은 기도를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빛이 돌아오게 하소서! 우리 상동교회에 빛이 돌아오게 하시고, 우리 가정에 빛이 돌아오게 하소서. 우리가 하나님을 찬미하고, 우리가 온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을 때, 우리는 구원의 빛, 생명의 빛이 돌아오는 것을 볼 것입니다. 수도원 하늘에서 성전으로 쏟아지던 그 눈부신 무지개보다 더 아름다웠을 노아의 무지개 곧 언약의 무지개가 우리 성전에 쏟아질 것입니다. 빛이 돌아온 광복절을 기념하며, 우리 상동교회의 구역회를 준비하며, 저는 하나님이 저에게 눈부신 무지개를 보여주시는 감격을 체험했습니다.
교회는 빛이 돌아오도록 교회의 본질을 지켜야 합니다. 교회는 지켜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교인도 지켜야 하고, 건물도 지켜야 하고, 재산도 지켜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더더욱 지켜야 할 것이 많습니다. 세 개의 중고등학교, 한 개의 대학교, 안산 상록원, 대천 수양관, 11층의 이 건물, 주식회사 등 지켜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모두 다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지킬 것입니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복음전도와 이웃사랑입니다. 다시 말해 교회의 본질과 믿음의 가치를 가장 먼저 가장 최우선으로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빛이 돌아옵니다. 그래야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 '찬미와 칭송'이 아주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는 일과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는 일이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하나님을 찬미합시다. 그리고 우리 모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들읍시다. 그래서 이 땅에 다시 빛이 돌아오게 합시다. 생기를 불어넣는 민족교회로서, 이 땅의 아파하는 민중들에게 빛이 돌아오도록, 아직도 분단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이 민족에게 빛이 돌아 오도록, 교회의 본질을 지킵시다. 복음전도와 이웃사랑의 본질을 지킵시다.
저는 여러분을 섬기는 담임목사로서, 여러분의 가정에 빛이 돌아오는 새 마디가 시작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가 예배하고 모이는 구역회를 통하여 우리 상동교회에 빛이 돌아오는 새 마디가 돋아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 거룩한 축복의 사명을 함께 이루도록 두물머리 양수리 물길이 하나가 되듯이 우리 모두 하나가 되도록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축복합시다. 우리 주님께서 반드시 우리 교회를 통하여, 우리 민족과 숭례문 일대의 민중들에게 빛이 돌아오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우리들의 가정에도 눈이 부시도록 쏟아져서, 혼돈의 방황을 끝내고 갈 길을 보게 할 것입니다. 공허의 슬픔을 끝내고 살아야 할 의미와 사명을 깨닫게 할 것입니다. 흑암의 절망을 끝내고 환한 희망의 출구를 열것입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을 찬미하여 온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는 교회에, 주님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 하게 하시며 빛이 돌아오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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