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은혜와 평강을 기원합니다
집사님이 발견하신 성경 구절은 성경 정독이 필요한 소중한 구절입니다.
집사님이 발견하신 대로 레위기 5장 11절은 피흘림 없는 제사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피흘림의 속죄" 개념은 변함이 없습니다. 단지 레위기 5장 11절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학설이 있습니다. 예외설과 대리설입니다. 예외설이란 말 그대로 예외를 인정한다는 말이고요, 대리설이란 피흘림의 속죄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피로 대신한다는 설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외설
레위기 5장 11절은 분명 짐승이 아닌 고운 가루 에바 1/10을 바치는 제사이기 때문에 피흘림이 없습니다. 이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라는 것이지요. 피흘림이 속죄의 효과를 이루는 본질이지만 가난한 사람을 위해 하나님이 배려하시는 긍휼의 표식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피흘림의 제사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피흘림의 제사를 드릴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의 구원을 위하여서 하나님이 은총을 베푸심으로 구원이 율법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임을 보여 준다는 설명이기도 합니다.
2. 대리설
레위기 5장 11절만 보면 피흘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5장 12절을 보면 그 가루를 제사장은 한 웅큼을 취하여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른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가루 자체에는 피가 없지만 이미 올려진 다른 화제물 위에 가루를 뿌림으로써 다른 제물의 피를 묻혀 바쳐짐으로 결국은 피흘림의 제물이 된다고 보는 해석입니다.
두 가지 모두 다 인정을 받고 있는 해석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모두 다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제사의 규례보다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속죄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사람 사이의 죄를 용서함 받는 속건제와는 달리 속죄제는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죄를 속죄해주는 제사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 사이의 죄는 배상이 용서의 본질이지만, 사람의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속죄의 본질은 배상이 아니라 은혜와 긍휼 곧 사랑입니다.
그래서 구약학자들 가운데는 구약성경은 율법이고 신약성경은 복음이라는 도식을 비판합니다. 이미 구약 성경 안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복음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많은 학자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예수님이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말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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