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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84:5> 주님께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묵상(默想)/행복한 묵상

[스크랩] 창세기 31장 1절-55절, " 벧엘 하나님"

우순(愚巡) 2006. 4. 15. 20:43

 

1. 성경본문

 

  제 31 장

야곱이 라반을 떠나다

1    야곱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2    야곱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4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5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6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7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8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10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11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14    라헬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15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17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들에게 태우고
18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20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21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22    삼 일 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23    라반이 그의 형제를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 산에서 그에게 이르렀더니
24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25    라반야곱을 뒤쫓아 이르렀으니 야곱이 그 산에 장막을 친지라 라반이 그 형제와 더불어 길르앗 산에 장막을 치고
26    라반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27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며
28    내가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지 못하게 하였으니 네 행위가 참으로 어리석도다
29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30    이제 네가 네 아버지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옳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둑질하였느냐
31    야곱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생각하기를 외삼촌이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여 두려워하였음이니이다
32    외삼촌의 신을 누구에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이요 우리 형제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거든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소서 하니 야곱라헬이 그것을 도둑질한 줄을 알지 못함이었더라
33    라반야곱의 장막에 들어가고 레아의 장막에 들어가고 두 여종의 장막에 들어갔으나 찾지 못하고 레아의 장막에서 나와 라헬의 장막에 들어가매
34    라헬이 그 드라빔을 가져 낙타 안장 아래에 넣고 그 위에 앉은지라 라반이 그 장막에서 찾다가 찾아내지 못하매
35    라헬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마침 생리가 있어 일어나서 영접할 수 없사오니 내 주는 노하지 마소서 하니라 라반이 그 드라빔을 두루 찾다가 찾아내지 못한지라
36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내 뒤를 급히 추격하나이까
37    외삼촌께서 내 물건을 다 뒤져보셨으니 외삼촌의 집안 물건 중에서 무엇을 찾아내었나이까 여기 내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앞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둘 사이에 판단하게 하소서
38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39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42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야곱과 라반의 언약

43    라반야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내가 오늘 내 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하겠느냐
44    이제 오라 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45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46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47    라반은 그것을 1)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그것을 2)갈르엣이라 불렀으니

아람 방언이니 증거의 무더기
히브리 방언이니 증거의 무더기


48    라반의 말에 오늘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며
49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50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함이었더라
51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52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54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밤을 지내고
55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2. 관찰

 

  1절..라반의 아들들의 불만

  3절..하나님의 위로

  4절-13절....야곱의 푸념...야곱은 아내 레아와 라헬에게 외삼촌과의 일을 말하고 귀향할 생각을 함

  13절...벧엘 하나님..하나님은 자신을 벧엘 하나님으로 소개함

  14-16절: 라헬과 레아의 답변

  17절...야곱의 결심...밧단아람을 떠나 이삭의 집으로 돌아가려함

  18절..라반의 드라빔을 훔친 라헬

 

  19절-20절...야곱의 도망..라반에게 알리지 않고 길르앗 산으로 도망감

  22절...라반에게 들킨 야곱

  23절..라반과 그형제들이 칠일을 쫓아감

  24절-30절..라반의 논박..어찌하여 도망치듯 가느냐 또 왜 드라빔을 훔쳤느냐?

  31절-32절...야곱의 대답

  33절-35절..라반이 딸들의 장막에 들어가 드라빔을 찾았으나 못 찾음

         *라헬..드라빔을 훔쳤으나 경수가 난다며 아비를 속여 위기를 모면함

  36절-42절..야곱의 대척

        *봉사기간...20년(38년)

        *품삯의 변역..열번(41절)

        * 하나님의 책망..야곱을 공수로 보내려 한 라반을 책망(42절)

 

 43절-44절..라반의 제안..야곱과 라반이 언약을 맺기로 함

 45절..야곱이 돌을 가져 기둥을 세움(언약의 기둥)

 46절-49절..돌 무더기를 만듦..언약의 징표로 삼음

        *여갈사하두다(47절)...라반이 명명

        *길르앗(48절)............야곱이 명명....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미스바(49절)........... 우리 피차 떠나 있을 떼에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감찰하소서 함이라

 50절-52절...돌 무더기와 기둥은 언약의 상징이며 상호불가침 조약이었다..피차 해하지 않기로 약속함

 53절..맹세..아브라함의 하나님과 나홀의 하나님의 맹세하고...야곱은 또 이삭의 하나님으로 맹세함

 55절..라반의 축복과 야곱의 출발

 

3. 묵상

 

                                    *벧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은 벧엘의 하나님이다. 구약의 하나님은 믿음이 조상들과 더불어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그리고 나홀의 자식인 라반에게는 나홀의 하나님이 등장한다.(53절). 그런 하나님의 이름을 창세기 31장에서는 "벧엘 하나님"으로 부른다.(13절) 이 때 부터 벧엘은 아주 중요한 하나님의 공간이 된다.

 

  벧엘에 대하여 창세기 31장 13절은 이렇게 전한다.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벧엘은 야곱이 하나님께 기름을 붓고 서원한 장소다. 본래의 이름은 척박한 땅이라는 '루스' 였으나 하나님의 집이라는 벧엘이 되었다(창28:19절) 야곱의 하나님은 이 벧엘의 하나님이시다. 서원과 축복이 선포되는 벧엘의 하나님이시다.

 

  벧엘의 하나님은 철저하게 서원을 지키는 하나님의 백성 야곱을 축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시다. 창세기 31장은 그런 신실하신 하나님의 모습이 다시 한 번 강하게 부각되었다. 야곱은 라반에게 이 하나님을 선포한다.

 

   "하나님이 나의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감찰하시고 어제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습니다."(42절)

 

  야곱은 고향을 찾는 방랑자였다. 야곱에게 삶이란 고향을 떠난 타향살이요 방황의 연속이었다. 그는 형에게 쫒겨 외삼촌 라반이 사는 밧단아람으로 갔다가, 다시 외삼촌과 그 아들들에게 쫒기는 방랑자였다. 야곱에게 삶이란 순간 순간이 도피였고 정처 없는 불안정함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 방랑을 이기게 하는 강한 힘이 있었다. '벧엘의 하나님"이었다.

 

  벧엘 하나님은 서원을 받으시는 하나님이시요, 서원한 자를 축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은 고난과 수고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시며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방랑자를 돌보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서원한 자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반드시 베푸시는 신실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을 우리는 하나님의 집에게 만날 수가 있다. 벧엘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던 하나님의 집이다. 비록 척박한 땅이었지만 돌 베개를 기둥 삼아 제단을 쌓고 서원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선포되었던 성소였다.

 

    지금 우리의 벧엘은 어디인가?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우리가 하나님께 경배하고,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섬길 때 우리의 삶의 자리가 곧 벧엘이 된다. 비록 척박한 땅일지라도 그 땅이 벧엘이 되는 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서원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약속받는다. 그리고 그 소중한 하나님과의 만남을 일평생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시작되는 귀중한 사건이다.

 

 

 

출처 : 생기묵상원
글쓴이 : 생기목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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