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믿음의 사람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믿음의 사람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믿음이 분명한 사람이다.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의 핵심은 천국복음이다. 예수님은 공생에 처음부터 천국복음을 전하셨다. 물론 신학적으로 이 천국복음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다. 땅의 신학은 땅의 천국을, 하늘의 신학은 하늘의 천국을, 그리고 감리교회는 이 땅과 하늘을 포함한 하나님의 나라를 천국으로 이해한다. 이처럼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초점은 하나다. 천국은 희망의 나라이면서 이상향인데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는 것이다. 희박한 가능성을 희박하거나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선포하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믿음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믿음이다. 그리고 이 것은 그 나라의 주인이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마 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김재성 목사의 민들레 성서연구에 따르면 갈릴리는 사회학적으로 악순환의 땅이다. 경제적으로는 빈곤하고 정치적으로는 불안하며 심리적으로 예루살렘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땅이다. 이것은 악순환의 삶을 나았다. 경제적인 빈곤이 삶의 질을 낮추었고, 정치적인 불안이 정신적인 불안정을 만들었으며, 심리적인 열등감이 패배의식을 조장했다. 이 때문에 갈릴리에서는 유난히 병든 자가 많았고 귀신들린 자가 많았다. 또 약한 자들이 많았다. 병이 나도 병원에 갈 수 없어 고칠 수 없다보니 고질병이 창궐했고, 가족중에 병든 자들과 극빈층이 많아지면서 정신적으로 장애가 나타나다보니 귀신들림 현상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결국 심리적인 자포자기 심정을 만들어 약한 자들이 늘어 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복음서를 읽다 보면 예루살렘에서는 고질병 즉 난치병 환자나 귀신들린 정신병 환자가 거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수님은 이런 땅에 천국 복음을 전하셨다.
예수님은 사회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천국 복음에 대하여 확신이 있었다. 천국에 대하여 신학자들은 세 가지 시제를 다 긍정했다. 과거의 종말론인 실현된 종말론, 현재의 종말론인 실현되어지는 종말론, 미래의 종말론인 실현되어질 종말론이다. 과거의 종말론은 예수님의 초림으로 이이 종말이 실현되어졌다는 것이고, 현재의 종말은 천국 복음을 전하는 현재의 선교시대에 종말이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며, 미래의 종말론은 예수님의 재림으로 종말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종합적으로 종말의 시작은 예수님의 초림에게서, 종말의 진행은 예수님의 복음에서, 종말의 완성은 예수님의 재림에서 이루어진자는 것이니 결국 종말론은 예수님의 삶 자체라는 뜻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천국이라는 종말론적 희망이 예수님 안에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예수님의 믿음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믿음이다.
예수님의 복음은 시종 일관 확신으로 차 있다.
1. [마 3: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였으니
2. [마 4:17]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6. [마 5:19]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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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믿음이 분명한 사람이었다. 먼저 번 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예수님은 믿음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믿음의 모범이시다. 예수님이 믿음의 대상인 것은 예수님이 믿음의 내용이라는 것이고, 예수님이 믿음의 모범이라는 것은 예수님이 믿음의 소유자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믿음의 객체이면서 동시에 믿음의 주체이시다. 믿음의 주체로서의 예수님은 가능성의 희박하여 인간의 눈으로는 제로에 가까운 불가능성의 천국을 확실히 믿으신 믿음의 사람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본질이다. 세상의 복잡한 구조, 갈릴리의 척박한 땅에서 천국의 꽃을 피우려고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을 심은 분이다.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은 그런 믿음을 가져야 한다. 예수님은 믿음의 사람이었고, 그 믿음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자기 확신이었다.
예수님은 믿음의 모범으로서 선각자이시다. 믿음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신 분이시다.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광야의 시험을 이기시고, 골고다의 십자가를 감수하셨다. 믿음을 지키는 길이 결국 고난과 죽음의 길이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거기에서 반드시 자신이 믿고 있는 천국이 이루어질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 믿음 때문에 성전에서 쫒겨 나고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제자들에게 외면 당했지만 그래도 믿음을 지켰다. 그리고 그 믿음이 결국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셨고 하나님의 나라의 보좌에 이르게 하셨다. 우리는 그런 예수님의 믿음을 가졌는가? 예수님처럼 그런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고 있는가? 혹시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 예수님이 오시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 외식하는 자들은 아닐까?
믿음의 사람은 예수님의 믿음을 자기 안에 동일시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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