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론의 해석을 두고 한국 교회는 흔히 두 개의 학설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정통 천사타락론이고, 다른 하나는 잔여수명론이다. 천사타락론은 천사들이 타락한 것이 귀신이고, 다른 하나는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이 잔여 수명동안 활동하는 것이 귀신이라는 것이다. 전자(천사타락론)가 정통귀신론이라면 후자(잔여수명론)는 김기동 목사의 성락교회 귀신론이다.
이 둘의 근거가 되는 여러 개의 성경 구절 가운데 '언어장애 귀신' 논쟁은 아주 뚜렷한 대비를 나타낸다. 귀신축출은 마가복음의 핵심이다. 구래서 마가복음을 병자치유와 귀신축출을 주로 담고 있는 능력복음서라고 한다. 언어쟁애 귀신 이야기도 마가복음 9장에 나온다.
"예수께서 무리의 달려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가라사대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막9:25)
이 문장만을 언뜻 보면 벙어리(언어장애)와 귀먹은(청각장애)이 귀신을 수식하고 있기 때문에 영락없는 귀신 자체가 벙어리이고 귀가 먹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잔여수명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본문을 자기들의 근거로 자주 인용하곤 한다. 즉 언어장애와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이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어서 귀신이 되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영어 성경을 보면 귀신이 듣는 것과 말하는 것으로 부터 아이를 잡고 있다고 표현한다
"When Jesus saw that a crowd was gathering fast, he spoke sternly to the evil spirit that had kept the boy from speaking or hearing. He said, "I order you to come out of the boy! Don't ever bother him again." (CEV)
또 보다 원문에 가깝도록 번역한 공동번역도 귀신이 말을 못하게 하고 듣지 못하게 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악령을 꾸짖으시며 "말 못하게 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악령아, 들어라. 그 아이에게서 썩 나와 다시는 들어가지 마라." 하고 호령하셨다. "
영어 성경 NLT도 같은 표현으로 번역했다.
"When Jesus saw that the crowd of onlookers was growing , he rebuked the evil spirit. "Spirit of deafness and muteness he said , "I command you to come out of this child nad never enter
him again!"
<패커의 영어성경을 한글로 편찬한 아가페 성경은 9장 25절의 성구를 해설하면서 "귀먹고 말을 못하게 하는 귀신"이라고 번역했다.
논점은 귀신 자체가 언어장애와 청각 장애를 가졌는지 아니면 귀신 들린 자가 장애를 가졌는지의 차이다. 마가복은 9장 25절은 읽기에 따라서 미묘한 처이를 드러내지만 성경원문과 성경전체의 통일성에 의하면 귀신 자체가 언어장애나 청각장애를 가진 것이 아니라 귀신이 사람에게 들어옴으로 귀신들린 자가 언어장애와 청각장애를 일으킨다고 보는 것이 정통 견해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기독교는 잔여수명론은 이설로 취급하고 천사타락론은 정설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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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견해는 세 가지로 나뉜다. 이교, 이단, 이설이다. 이교는 종교자체가 다른 것이고, 이단은 같은 종교안에서 핵심 교리가 다른 것이며, 이설은 같은 종교이면서 핵심 교리는 같은데 몇 가지 주변사고에서 다른 견해를 가진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이교: 기독교. 불교. 유교 등등
2. 이단: 몰몬교(삼위일체론과 구원론이 다름). 통일교(구원론이 다름).여화와의 증인(삼위일체론이 다름), 전도관 또는 천부교(구원론이 다름) 등등
3. 이설: 감리교. 장로교. 성결교. 순복음 등등..
감리교와 장로교는 만인구원론과 예정구원론이라는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예수구원론이라는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이설을 가지고는 있으나 예수구원이라는 정통 구원론을 가지고 있는 형제라고 믿는 것이다.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 구세군, 성공회 다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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