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묵상원

<시84:5> 주님께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묵상(默想)/행복한 묵상

[스크랩] 사도행전 24장 14절-25:12, `고독의 실존`

우순(愚巡) 2006. 4. 15. 20:30

 
    <핵심성구>: "그러나 이것을 당신께 고백하리이다 나는 그들이 이단이라 하는 도를 따라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으며 그들이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니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
"

 

   오늘 아침엔 어제 못한 QT 까지 함께 했다. 심상용교수, 박진희 자매, 이미도 자매, 김상우 자매, 박윤나 자매가 함께 했다. 찬양을 부르고 말씀을 묵상한 후에 함께 받은 메시지를 나누었다.

 

   오늘 아침 주님은 나에게 본문을 통해 '고독의 실존'에 대하여 메시지를 주셨다. 고독은 무선운 아픔이다. 예수님도 단 한 번 제자들에게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실 때 고독의 실존을 표현하셨다.

 

19. [마 26: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예수님의 제장중 어느 하나도 한시간도 예수님과 함께 깨어 있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에도 예수님은 죽음을 향해 가도 있었는데...여기 바울의 상황도 같은 유형의 고독을 실존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바울을 돕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바울을 죽이려는 사람들은 아부 많고 다양하다. 암살을 기획하는 유대인, 유대교의 지도자들인 대제사장과 장로, 변사 더둘로, 유대인의 환심을 사려는 정치인 총독들....우물쭈물하는 백부장과 찬부장들...바울은 고독했다.

 

   그러나 바울은 자기가 서야 할 로마로 가는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고독한 순례의 여행길을 기꺼이 걸어 간다. 무엇이 바울에게 이러한 결단과 용기를 주었을까? 사면초가에 진퇴양난에 설상가상인 최악의 위기 상황에 내 몰리면서도 거침 없이 선언한다. "나는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노라"(15절) 바울은 하나님꼐 송망을 가졌다고 말한다(14절) 하나님께 소망을 가진 사람은 고독의 실존을 이길 힘이 있다.

 

   신학적으로 본문은 전형적인 '바울 드러내기'이다. 성경의 히브리적 묘사는 종종 모형론적 접근을 통해 권위를 드러낸다. 본문에서 바울은 전형적으로 예수님이 가신 길의 모형을 밟는다. 예수님도 유대인들에게 죽음의 위협을 느끼셨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고소했다. 총독 앞에 섰는데 그들은 우유 부단했다. 예수님때는 빌라도와 부인이 나오는데 본문에선 벨릭스와 부인이 나온다. 바울은 예수님을 닮아간 전형적인 닮은 꼴이었다. 그리고 그 두사람의 걸어간 순례의 길에는 '고독의 실존'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고독의 실존'이 있다. 진리를 구하며 의를 행하여 바르게 살려면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자기 양심을 따라 살려면 고독의 실존을 체험하게 된다. 그 때 무서운 고독이 밀려 와서 자기의 길을 포기하고 싶을 때, 아무도 돕는 이가 이가 없고 아무리 둘러 보아도 곁에 선 사람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을 때, 자신의 죽음을 알아채리지 못하고 모두가 잠에 취해 한 시간도 함께 하지 않는 절박한 순간에 처했을 때에도 순례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올까? 나는 그럴 수 있을 까?

 

  바울은 하나님께 소망을 가졌다. 하나님께 소망을 가진 사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사는 사람! 그런 사람은 그런 길을 걸어 갈 수 있다. 심상용 교수는 본문을 읽고 '유력한 자들'에 대하여 간증함으로 나를 더욱 깨닫게 했다. 베스도가 유대의 유력자들과 어울리느라 바울의 진실을 규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렇게 유력자들과 어울리려고 하는 마음들이 있어서 하나님을 올곧게 믿지 못하게 된다. 맞는 말이다. 유력한 사람들을 안다는 것, 유력한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것, 유력한 사람들의 환심을 산다는 것들이 사람의 육체에 기쁨을 준다. 하지만 유력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동안 우리는 하나님을 떠날 수가 있다. 진정한 믿음이란 유력한 사람들과의 교제를 포기하고 하나님앞에 홀로 서는 '고독의 실존'을 깊이 받아 들이는 것이다. 심교수는 이것을 '수용;이라고 설명했다

 

  아침 묵상은 오늘 하루를 살게 하는 새 힘을 공급해준다. 오늘 아침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의 마음에 들려 주시는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체험하였다.

 

 

 

 

 

출처 : 생기바다
글쓴이 : 바다바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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