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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使役)/The world is my Parish

‘감사람’의 정체성과 시범연회

우순(愚巡) 2009. 7. 18. 22:57

‘감사람’의 정체성과 시범연회

 

Ⅰ. ‘감사람’ 시작과 지나온 과정

 

감사람은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감사람은 복음주의적인 감리교회 개혁을 열망하는 건강한 목회자들이 모여서 만들었고, 감독제 폐지와 연회장제 도입을 내세우고 303명의 서명을 받아 구성했습니다.

 

감리교회는 지난 28회 총회이후 너무나 많이 찢기고 멍투성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리한 법정논쟁 끝에 선거는 무효화가 되었고 재선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감리교회 사태를 보면서 교회를 지켜야 한다는 다급한 마음에 뜻을 같이하는 목사님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모임”(이후 감사람)으로 발족되어 모임을 계속 가져 왔습니다. 모임이 거듭될수록 감리교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에 공감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당장 시급한 감독회장 문제가 빨리 해결 되는 것이 모임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가면서 하나님은 당면한 감독회장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으로 감리교회를 개혁하는 것에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감리교회가 복음주의에 입각한 선교지향적인 교회들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1. ‘감사람’ 연회 성명서

 

올 봄에는 연회마다 감사람 이름으로 “무릎 꿇는 감리교회” 호소문을 인쇄하여 배포했습니다. 이 호소문은 ‘감사람’이 대외에 처음으로 감리교 개혁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과 참여를 선언한 것입니다.

첫째, 감독 제도를 연회장 및 기타 제도로 바꾸어야 합니다.

 

한국 감리교회는 미국형 감독 제도를 받아드리면서 감독제도로 인해 파생되는 교회내의 계급화, 관료화, 교권화 등으로 지난 수십년간 주기적으로 정치적 분열과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대에 맞는 새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입니다. ‘감독제도가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감리교회가 이 제도 때문에 썩어져 가는 것을 두려워 할 때’임을 통탄해야 합니다. 모든 연회의 감독을 연회장 제도로 바꿔야 합니다. 연회장(감리사 포함) 의 임기는 일 년으로 하고 감독회장직은 연회장 중에서 돌아가면서 대표 연회장으로 하면 됩니다. 연회장 선거제도 역시 금권과 학연과 지연이 틈타지 못하도록 직접 선거와 제비뽑기 등을 병행하여 민주적이고도 은혜로운 선출이 되도록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만을 남긴 채 하나님 선교의 대열에서 낙오하고 말 것입니다.

 

둘째, 감리교 5단계 의회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현재 감리교 5단계 의회제도(당회 - 구역회 -지방회-연회 - 총회)를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선교구조의 구조로 단순화함으로 불필요한 모임과 비용을 줄이고 모든 연령과 성별, 직능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민주적이며 참여중심적인 의회제도로 개선해야 합니다.

 

셋째, 부담금을 줄이고 부담금의 사용을 선교 지향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다른 교단보다 많은 부담금을 내면서도 그 활용도 면에서 선교를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의회 제도를 개선하면 실제 부담금이 줄어들고 그만큼 교회별로 선교지향적인 구조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넷째, 은급제도를 혁신해야 합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그동안 다른 교단에 비해 선진적인 은급제도를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하지만,이제는 젊은 교역자들에게 힘겨운 부담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제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목회자가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맘껏 목회에 전념할 수 있는 은급제도로 연구 개발해야 합니다.

 

2. ‘감리교 개혁을 위한’ 대 토론회

 

‘감사람’은 연회원에게 호소문을 내면서 더 큰 힘을 얻었습니다. 연회 후 지난 5월 13일~14일까지 1박 2일간 모여 집중적으로 토론하였습니다. 이날은 모임을 확대하여 젊은 목회자들도 많이 참여하여 의견을 나누었고, 장시간 논의하여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1) 선 개혁입법 후 재선거 : 감독회장대행이 결정되면, “선 개혁입법, 후 선거”쪽으로 갈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하자고 결의하였습니다.

 

2) 개혁세력 연대 : 전국 감리교 목회자 대회(전감목)를 준비 중인 개혁세력과 연대하기로 했습니다. 전감목은 올감모 등의 10개 개혁 세력과 감신 82학번 중심의 기도회 멤버들로 구성되고 있었는데 감사람도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서로 교단 개혁의 각론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선 입법, 후 선거”라는 기본적인 취지가 동일함을 확인하고, 함께 감리교목회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단 ‘감사람’은 계속 같이 연대하지 않고, 우선 ‘전국 감리교목회자대회’만 함께 하는 조건이었습니다.

Ⅱ. ‘감사람’의 전감목 참여

 

감사람은 연회 후 대토론회의 결정대로 전국 감리교 목회자대회에 참여했습니다. ‘감사람’에서 많은 목사님이 ‘감리교 목회자대회’준비 위원으로 참여하여 대회를 잘 마치었습니다. 목회자 중에 2천여 명이 서명하였고, 1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감리교목회자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사람’은 몇 가지 어려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 ‘감사람’에서 참여한 준비위원들은 시간을 충분히 할애할 수 없는 목회적 상황이었습니다. 거듭되는 준비공식회의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회는 준비되어 갔습니다. 결국 대회를 앞둔 기자회견 내용이 ‘감사람’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었고, 마지막에 ‘감사람’ 준비위원들이 개입하여 무리를 하여 조율되었습니다.

둘째, 수정된 내용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교회에 대한 입장 차이였습니다. 진보 그룹이 말하는 ‘공교회성의 회복’은 ‘감사람’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감목 측의 대다수가 진보적인 입장만을 가지고 있어서 정체성의 논란이 일었습니다.

 

셋째, ‘감사람’은 감리교 목회자대회를 치루면서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결속력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선 개혁입법, 후 감독선거’라는 입장에는 일치하였으나 각론으로 들어가면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차이가 ‘감사람’내의 의견차이로 이어져 논란을 야기 시켰습니다. 이후 전감목 팀은 평가회와 정책수련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감사람에 감리교 개혁을 위해 계속적인 연대와 조직보강을 제안했습니다. 조직보강에는 다수의 ‘감사람’ 목회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Ⅱ. ‘감사람’의 향후 진로 모색

 

‘감사람’은 지난 7월 9일 종교교회에서 교단 상황 진단을 하고 향후 진로를 위해 모임을 가졌습니다. 현 감리교회 상황은 사회법 판결에 따라 개혁입법총회 없이 재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진단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사법 재판부는 현 직무대행 감독에게 올해 안에 새 감독회장을 선출할 것을 판결했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선거관리 중앙위원회’에 일임하거나 자문을 받으라고 조정장이 권고했습니다.

 

감사람은 만약 이 판결에 따라 감독을 선출한다면 그동안 감독회장 선거로 인해 수모를 겪고 고통을 받으며 모아졌던 감리교 개혁의 기회는 사라지고 만다는 의견에 일치했습니다. 이에 신속한 대응과 효과적인 개혁방법을 위해 논의를 했습니다.

 

1) 정체성과 조직 정비

 

‘감사람’이 계속적인 감리교 개혁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자는 것입니다. 감사람은 복음주의 개혁노선을 분명히 하고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들을 규합해 가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직을 정비하여 감사람의 실체를 구성하도록 새로운 서명을 받기로 했습니다.

 

2) 전감목과의 연대

 

‘전감목’과의 연대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했습니다. 결론은 ‘전감목’과의 연대는 사안별로 정책연대만 하기로 했습니다. 개혁 총론은 하지만 실제 각론은 불일치하기 때문에, 획일적인 연대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전감목의 젊은 목회자들처럼 상시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감사람은 ‘전국 감리교 목회자 대회’와의 획일적인 연대는 지양하고, 사안별로 공조하는 정책연대만 지향하기로 했습니다. 단 감사람 회원이 개별적으로 전감목에 참여하는 것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3) 감사람의 10대 개혁과제 확인

 

감사람의 10대 개혁 과제(감독제도, 선거제도, 의회제도, 연급제도, 은급제도, 총대제도, 복음주의 회복, 본부 부담금, 미자립교회 지원, 교역자 수급조절)을 확인했고, 그 중에 전감목과 일치한 5대 과제 혁신(감독제도, 선거제도, 의회제도, 연급제도, 은급제도)을 확인했습니다.

 

감사람의 복음주의적 10대 개혁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복음주의 회복 - 예수 복음과 웨슬리 복음주의 회복 2. 감독제도 혁신 - 감독제 폐지 혹은 연회장제 도입 3. 선거제도 혁신 - 연회 및 총회에서 제비뽑기로 총대 선출 후 감독 혹은 연회장 선거 4. 총대제도 혁신 - 연령별, 직능별, 성별 고려 선출제 도입 5. 의회제도 혁신 - 5단계를 3단계로 통합(당회, 구역회-지방회, 연회-총회) 6. 은급제도 혁신 - 신 은급법 폐지 및 구 은급법 환원 및 보완 7. 연급제도 폐지 - 정회원 허입 후 동등자격 부여 8 본부 부담금 폐지 - 본부 부담금 폐지 후 신학대학 정원 축소분 지원 9. 교역자 수급 조절 - 신학대학원 중심 및 정원 조정 10. 미자립 기금 조성 - 미자립 교회 지원 전산화 구축 최저 생계비 지원

 

4) 시범 연회 구성

 

감사람은 복음주의적 개혁을 위하여 ‘시범연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전 서명자와 동조자들에게 재 서명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 시범 연회는 복음주의적 개혁을 실천하는 실행기관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감리교회 개혁을 촉구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감사람은 전감목측을 비롯한 다양한 개혁세력들과 정책연대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혹자는 선거무효화로 촉발된 재선거에 참여하여 복음주의적인 개혁을 단계적으로 이루자고 주장하고, 그를 위해서 감사람의 입장인 복음주의적인 개혁을 가능케 할 후보를 지원하자고도 하지만, 격론 끝에 시범연회만이 감리교회를 개혁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재선거 참여 쪽은 현 제도권에서 개혁하는 방안으로 ‘감사람’이 개혁입법을 반드시 수행할 사람을 선정해 감독회장으로 당선되게 밀어주자는 방안입니다. 감독회장에 당선된 사람을 통해 제도권의 절차를 따라 개혁입법을 추진하자는 것입니다. 시범연회 구성 쪽은 시범연회로 나아가 힘을 규합하고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실재적이라는 의견입니다. ‘감사람’이 처음부터 의논해 왔던 시범연회(독립연회)를 구성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범연회의 대중적 참여를 위해 행정상 기존의 연회 총회 소속은 유지를 하되 실재적인 활동은 시범연회 중심으로 펼치자는 것입니다.

 

4) 시범 연회 서명

 

복음주의적인 감리교회 개혁을 위하여 시범연회를 구성하는 일에 참여할 교회와 목회자를 규합하는 서명을 받기로 했습니다.

 

‘감사람’ 시범연회에 참여해 주십시오.

 

감리교회의 개혁입법을 위해 ‘감사람’ 회원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람’은 복음주의 노선에 입각하여 하나님이 기뻐하는 감리교회로 개혁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감사람’이 분명한 자기 정체성 확립을 위해 복음주의적인 감리교회 개혁 연구 과제를 계속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 상황에서 감리교회의 개혁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시범연회 구성에 분명한 자신의 의사를 표명해 주십시오. 시범연회는 기존연회를 탈피하여 구성하는 연회가 아닙니다. 기존 연회를 유지하면서 시범연회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추후에 더 연구하여 전달하겠습니다.

 

시범연회에 대한 의사를 표사해주십시오. 본인이나 교회가 가능하면 모두 ○표해 주십시오. 확정적이지 못하면 △표해 주십시오. 불가능하면 ×를 표해 주십시오.

본 인

교 회

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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