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종식을 위한 기도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
이 땅에 자살하는 이들이 마음을 고쳐 생명을 지키게 하옵소서. 한국은 세계 제 1의 자살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이 땅을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노무현 전직 대통령님의 자살로 온 국민이 비통해하고 있는데, 범민련 의장인 강희남 목사님마저 자살하니 우리들이 할 말을 잃었습니다. 대통령이 자살하고 목사가 자살하는 나라, 너무도 비통하고 고통스러운 나라이옵니다. 주께서 이 땅을 용서하시고 치유하사 우리 모두 은총을 입게 하시옵소서. 더 이상 자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베르테르 효과로 번져 나가지 않도록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하나님! 이 땅에 살고 싶은 희망과 의지와 용기만이 충만하게 하시옵소서.
전능하신 하나님!
자살자의 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자살을 한 당사자도 고통스럽지만, 그의 가족들과 친지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시달립니다.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자책감, 같이 죽고 싶다는 충동, 더 이상 살맛이 없다는 무력감, 자살한 사람의 환영에 시달리는 환각증, 사랑하는 사람을 하루 아침에 잃어버린 상실감, 홀로 남아 힘든 삶을 살아가는 자기부정, 끊임없이 누군가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피해의식, 남은 사람들의 생활비 마련을 위한 경제적 빈곤,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악몽, 너무나 그리워 눈물만 흘리는 우울증, 죽은 원인을 놓고 주변 사람들과 벌이는 논쟁의 살기, 등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자살자의 가족은 견딜 수 없는 긴긴 고통의 시간을 지내야 하고, 자살자의 친구들도 오랜 시간 방황을 하게 되며 힘들어 하오니 자살자의 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당사자들과 가족들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자살을 시도한 당사자는 언제든지 또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도 주변 가족들도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주님 저들에게 용기를 주시고, 세상의 모순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실망이 있을지라도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자살자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엉거주춤한 어려움, 조금만 건드리면 자살을 또 시도할 것 같은 두려움,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말 못하는 고충, 결국은 말이 없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가는 고독의 괴로움까지, 자살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겪는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자살자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자살 미수자들은 자살 포기자가 되게 하시고 생명의 소중함을 진지하게 체득하게 하시옵소서.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억압을 받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해주시고, 견딜 수 없는 자책감과 자괴감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사죄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이 땅에서 자살의 영이 소멸되게 하시옵소서. 사회 곳곳마다 열사의 이름으로, 의분의 명분으로, 가족에 대한 원망으로, 실패의 아픔 때문에, 자신을 버리는 각종 모든 자살의 고리를 소멸시켜 주시옵소서. 고귀한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죽음을 택한 그들의 자기 포기를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만 그래도 죽음은 아닙니다. 죽음은 하나님의 창조에 반하는 행동이며,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살게 하시옵소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견디게 하옵소서, 요셉처럼 형들에게 팔려가는 인신매매를 당해도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게 하시옵소서. 종살이를 하며 고통을 당해도 그 안에 하늘의 뜻이 있음을 알게 하시옵소서. 옥살이를 해도 자기 분노를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지 말고 때를 기다리게 하시옵소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애굽 총리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인신매매도, 종살이도, 옥살이도 다 필요했던 것임을 깊이 깨닫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사랑과 은혜의 주님이시여!
이 땅에 자살의 영이 사라지고, 삶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이나 혈기의 충동이나 순간적인 자기학대가 사라지게 하시옵소서. 정몽헌 회장(현대), 남상국 사장(대우), 안상영 시장(부산), 박태영 지사(전남), 이준원 시장(파주), 이수일 차장(국정원)등 고위 공직자나 기업인들이 목숨을 끊더니 참여 정부는 대통령님 자신의 죽음과 그를 따르는 진보인사 강희남 목사님의 죽음으로 자살극을 이어갔습니다. 여기가 끝이 되게 하시옵소서. 여기가 마지막이게 하시옵소서. 더 이상은 이 자살의 아픔이 이어지게 말게 하시옵소서.
존귀하신 주님이시여!
저는 고인들이 되신 자살자들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고 추모합니다. 우리 교회가 세상의 쉼이 될 수 있도로 섣부른 교리적 잣대로 비난하거나 정죄하거나 폄하하지 않게 하시옵소서. 그들의 죽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깊이 공감하게 하시옵고, 그들의 죽음으로 인하여 슬퍼하는 가족들의 고통에 동참하게 하시옵소서. 또한 의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던진 의사나 열사들의 죽음은 더더욱 그 고귀한 뜻을 숭고하게 기리게 하시고 비분강개하는 마음으로 역사적 가치를 이어가게 하시옵소서. 기업인들의 죽음도, 정치가의 죽음도, 대통령의 죽음도, 이름모를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죽음까지 우리 모두가 깊이 애도하게 하시고 그 죽음의 한계상뢍을 이해하게 하시옵소서.
그러나 주님! 그렇게 깊이 애도하면서도 종은 하나님꼐 목사의 마음으로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종의 심장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노무현 전직 대통령님의 자살은 죽음의 애도로만 끝나게 하시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거나 사회적으로 모방당하지 않게 하시옵소서. 유난히 정신력이 예민한 십대들에게 충동자살이나 모방자살로 이어지지 않게 하시고 순발력 있는 얄팍한 정치가들의 입지를 세워주는 악한 자들의 굿판이 되지 않게 하시옵소서. 이 땅에 저주의 굿판을 치워 주시옵소서. 우리의 가슴에 더 이상은 멍이 들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에 더 이상은 슬픔이 찾아오지 못하게 하시옵소서. 우리 모두 다시 일어서게 하시고, 우리 모두 다시 사랑하게 하시고, 우리 모두 다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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