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묵상원

<시84:5> 주님께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강론(講論)/교회력과 예식 강론

<예수 그리스도>

우순(愚巡) 2011. 1. 3. 17:08

<예수 그리스도>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롬1:16~17)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새해가 밝아옵니다.

   오늘 나눌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해답입니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1:17)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해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희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살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축복입니다. 저는 늘 CCC의 선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해답은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빌브라이트 박사도, 김준곤 목사도, 언제나 젊은이들에게 선포했습니다. 해답이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너무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해답입니다.

 

     저는 아세아 연합 신학대학교에서 지도자 훈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학장이시던 이종윤 목사님께서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의 나라가 잘 되려면 해답이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 대답이 나왔습니다. 토지개혁, 경제개발, 치산치수, 복지시설, 교육개혁 등등 우리가 예상할 만한 많은 정답(?)들이 나왔습니다.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 저들은 생각이 있구나. 희망이 있구나. 그런데 질문을 던지 이종윤 목사님은 전혀 의외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정답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여러분의 해답입니다. 저는 그 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0년! 저는 2010년도를 보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한 해 봄부터 저는 예수 신앙의 근본 문제를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고 우리 상동교회와 저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면서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저는 설교를 초청 받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해답임을 선포했습니다. 아주 쉬운 메시지이면서도 이 보다 더 귀한 복음은 없습니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1: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은혜와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2010년을 잘 보내며 2011년을 희망 가운데 맞이하는 오늘 2011년도 첫 설교를 위해 저는 진지하게 고민을 하였습니다. 늘 그렇듯이 설교는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쉽게 그러나 아주 강력한 임팩트로 설교 주제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저는 2010년 12월 한 달 동안 새벽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매일 아침 기도회를 마친 후에 독서를 했는데 아담 해밀턴 목사님의 “장벽을 넘어 인도하라”(Leading Beyond the Walls)는 책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이 책은 아담 해밀턴 목사가 개척한 부활의 교회 이야기입니다. ‘부활의 교회(Church of Resurrection)’는 1990년 미국 캔자스시티의 한 장례식장에서 4명을 데리고 개척한 교회입니다. 미국의 주류 교회들이 쇠퇴하는 요즘 장례식장에서 개척한 교회가 20년 만에 15,000명 이상이 모이는 역동적인 교회가 되었습니다.

 

     아담 해밀턴은 오랄 로버트 대학(Oral Robert University)에서 수학한 후, 교회의 사회적 관심에 눈을 뜨면서 감리교인이 되었고, 남감리교신학대학원(SMU)을 졸업한 후 감리교회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교회를 개척하면서 세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1. 사람들은 왜 그리스도가 필요하가?

     2. 사람들은 왜 교회가 필요한가?

     3. 사람들은 왜 바로 이교회가 필요한가? (장벽을 넘어 인도하라, 27쪽)

 

    아담 해밀턴은 말합니다. “나는 인간의 마음에 존재하는 가장 깊은 갈망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확신한다. 그 분은 우리 사회를 괴롭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되신다. 예수께서 우리의 주님이 되시고 믿는 이의 마음에 성령께서 내주하시면, 우리는 빈자리들이 채워지고 우리 영혼의 어두운 면들이 변화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장벽,29쪽)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2010년 한 해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성구(요1:16~17)와 함께 마지막 달에 읽은 아담 해밀턴의 “장벽을 넘어 인도하라”는 제게 아주 분명하고도 확연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했습니다. 저는 주저 없이 송구영신 예배의 설교 주제로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했습니다. 아니 선택했다기 보다는 받았습니다.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선포합니다. 혹자는 말할 것입니다. 새 해인데 머 신나는 것 없나? 희망, 비전, 새 마음, 새 결단 같은 것 말입니다. 맞습니다. 옛 것을 보내고(송구送舊) 새 것을 맞아들이니(영신迎新) 당연히 그런 주제들이 적당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희망이 필요합니까?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비전이 필요하십니까? 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갈 때 새로운 비전이 보입니다. 새 마음을 갖기 원하십니까?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새 결단을 하시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흔들림 없는 새로운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아멘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의 믿음은 그야말로 보내야 할 옛 것이 아닐까? 우리들이 어릴 때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우리들이 젊을 때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우리들도 한 때는 신앙인이었습니다. 우리들이 한 때는 무지하게 열심도 있었고, 아주 분명하게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지금도 믿습니까? 지금 바로 여기서 지금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의 주님이 되십니까? 지금 바로 , 지금 바로 여기서, 당신은 예수님을 당신의 주님이시며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고 계십니까? 혹시 당신의 믿음은 옛 믿음이 아닙니까? 지금은 안 믿지만 옛 날에는 믿었던 그 옛 믿음 아닙니까? 지금 당신에게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지금 바로 여기서 당신에게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요한은 선포합니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1:17) 시간적으로 기독교는 ‘요한의 세례’라는 다리를 건너왔습니다. ‘모세의 율법’에서 ‘요한의 세례’를 건너서 ‘예수의 은혜’로 넘어 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야 할 땅은 율법의 땅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서야 할 땅은 은혜의 땅입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서야 할 땅은 은혜의 땅, 예수님의 은혜의 땅,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 되시는 은혜의 땅입니다. 율법은 법리준수가 최우선가치입니다. 세례는 종교의식이 최우선가치입니다. 물론 율법 안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세례 안에도 역시 하나님의 공의가 있고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구원의 땅이 아닙니다. 그것은 구원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뿐입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살아야 할 땅은 은혜의 땅입니다. 예수의 은혜가 충만한 땅입니다. 은혜와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옵니다. 복음도 예수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1:1) 사랑도 예수의 사랑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요15:9) 생명도 예수의 생명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 구원은 물론 예수의 구원입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1:21) 영생도(요3:16), 새로움도(고후5:17), 승리도(롬8:37), 능력도(눅4:36), 치유도(마4:23) 다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포

 

     요한복음을 다시 묵상합시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1:17) 은혜와 진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왔다. 좁게는 모세의 율법과 대비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넓게는 예수님 당시의 모든 진리와 대비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율법주의자는 물론이고 열심당원, 세례종파, 헬레니즘 철학자, 이방 종교, 심지어는 세례 요한의 광야 종교까지 다양한 진리들이 혼재해 있었습니다. 요한복음이 기록되던 시간까지 고려하면 영지주의자들과 로마의 황제숭배사상과 동방의 신비주의자까지 모두 다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지고 진리로 세상을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선포합니다. 이 모든 것은 끝이다. 이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은혜요 진리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14:6)

 

     이 대 선언 후에 나오는 요한복음의 이야기는 예수가 해답인 이야기로 꽉 차 있습니다. 축제가 회복된 가나의 혼인잔치(요2:1~11), 영생을 길을 얻은 니고데모(요3:1~15), 물동이의 짐을 던져버린 사마리아 여인(요4:1~26), 고질병을 고친 38년된 환우(요5:1~9), 사죄의 은총을 받은 여인(요8:1~11), 치유 받은 시각장애우(요9:1~12), 소생한 나사로(요11:1~16), 축복받은 향유 여인(요12:1~12) 이들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해답입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다시 서야할 땅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워진 은혜의 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합니다. 자기 몸에서 생수의 강이 흐를 것이라고.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요7:37~39)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신다고.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합니다. 성령을 받으라고.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20:21~22)

 

 

은혜 위에 은혜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여러분에게 축복합니다. 2011년도 새 해에는 예수 그리스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은혜위에 은혜를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혜위에 은혜가 충만하다고 선포합니다.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요1:16) 은혜위에 은혜입니다. 은혜를 받았으나 그 위에 다시 은혜를 받았습니다. 은혜를 받았으나 더 큰 은혜를 받습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신과 한고조 유방의 대화에서는 나오는 말로 많을수록 좋다는 뜻입니다. 은혜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은혜는 받을수록 좋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은혜가 많으면 믿음을 지키기 때문입니다. 은혜가 많으면 많을수록 새 힘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은혜가 많으면 평안도 넘치고 사랑도 넘칩니다. 은혜가 많으면 겨우 이기지 않고 넉넉히 이깁니다. 은혜가 많으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랑합니다. 은혜가 많으면 시험을 이깁니다. 은혜가 많으면 미움과 증오와 분노를 녹일 수 있습니다. 은혜가 많으면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을 좇습니다. 은혜가 많으면 복음의 능력을 체험합니다. 은혜가 많으면 기도하게 되고 성령충만을 체험합니다. 은혜가 많으면 다른 사람의 허물을 용서합니다. 은혜가 많으면 상대방의 눈에 있는 티가 아니라 지기 눈 속에 있든 들보를 봅니다. 은혜가 많은 사람은 헌신하고 봉사합니다. 은혜가 많은 사람은 항상 기뻐합니다.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범사에 감사합니다. 은혜가 많은 사람은 순종합니다. 은혜가 많은 사람은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지켜갑니다. 은혜가 많은 사람은 복음전도의 동역자들과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은혜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은혜 위에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

 

      2011년도가 밝았습니다. 정말 밝았습니다. 빛입니다. 빛은 하나님의 창조의 출발점이자 시작입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땅위에 빛이 제일 먼저 창조되었습니다. 빛이 있으라! 빛 가운데 빛, 참 빛이요 생명의 빛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요1:9),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

 

     여러분!

     새 해의 빛이 환하게 밝아 오시기를 원하십니까? 동해안의 일출과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는 참 빛이 환하게 밝아오고 있습니다. 그 빛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빛 가운데 다시 서시기를 축복합니다. 그 빛,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 모든 혼돈과 공허와 흑암을 몰아내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환하게 밝아 혼돈의 방황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공허의 슬픔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흑암의 절망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2011년 우리의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011년도 우리의 능력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전한 말씀을 묵상하면서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전3: 9~11)

 

  *송구영신 예배 설교를 보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