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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神學)/웨슬리 신학

[스크랩] 부흥위해 성공회와 호흡 맞춘 영국감리교회

우순(愚巡) 2006. 4. 17. 23:15
부흥위해 성공회와 호흡 맞춘 영국감리교회
‘프레쉬 익스프레션’(Fresh expression of Church)으로 교회의 활로 찾는다

 

곽인 부장 mercykwak@hotmail.com

 

 

   
      ▲ 영국감리교회 의장 데이비드 딕스 목사
본지는 영국감리교회 의장 데이비드 딕스(David Deeks)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울어가는 영국교회의 회생을 위한 그들의 노력과 항간에 떠도는 영국감리교회와 성공회의 통합설에 대한 진상을 들어 봤다. 데이비드 딕스 의장은 영국감리교회와 성공회는 각각 독립적인 정체성과 행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통합설을 일축했다. 다만 교회부흥운동을 위해 ‘교회의 프레쉬 익스프레션’(Fresh expression of Church)을 통한 연합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편집자주>

감리교회의 모태인 영국감리교회는 세계감리교회와 현재 어떤 관계성을 맺고 있습니까 ?

영국감리교회는 전 세계 50여개 나라의 감리교회들과 친밀한 협력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교류는 19세기 감리교단이 활발히 세계선교 활동을 한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 일련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과거 영국감리교 연회에 의존적인 모습을 보였던 영국감리교회가 자치적인 선교형태로 재조정되면서, 이들 중 몇몇 교회는 개교회적인 차원에서 에큐메니칼 교회의 입장을 선택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감리교회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우리 영국감리교회는 다른 나라의 감리교회가 영국교회의 선교사역에 그 뿌리를 두었든 두지 않았든 상관하지 않고 전 세계의 모든 감리교회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미국 UMC와의 일련의 특별한 관계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유럽 감리교회를 통해 제시할 수 있는 한 방법을 말씀드리면, 영국과 아일랜드의 영국감리교회들은 UMC와 연관을 맺고 있는 유럽의 많은 감리교회들과 정기적으로 자료들을 공유하며 자문하는 형식으로 함께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감리교회와 성공회가 하나로 통합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혹자는 감리교회가 이제 영국에서는 사라졌다'라고도 합니다. 이에 대한 진상을 듣고 싶습니다.

영국성공회와 영국감리교회는 2003년 11월 1일 협의문에 서명하였습니다. 협의문의 내용은  거룩하고, 사도적 전통을 이어받은 하나의 교회 안에서 서로를 인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성공회와 감리교회는 영국 안에서 이런 선교사명을 더욱 성실히 수행하기위해 종전보다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양 진영의 교회들은 각각의 독립적인 정체성과 행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하나로 통합되었다거나 영국감리교회가 사라졌다는 것은 오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두 교회가 서로의 사역을 돕기 위한 중요한 결정 내려야 할 경우 기꺼이 협의에 임하고 있습니다.


   
▲ 웨슬리채플을 담임하는 레슬리 그리피스 목사가 한 성도와 포옹하고 있다.
영국감리교회와 영국성공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교회의 프레쉬 익스프레션’(Fresh expression of Church)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또 어떤 효과가 있었나요.

소위 ‘교회의 프레쉬 익스프레션’(Fresh Expression of Church : 신선한 교회의 표현, 역자주)이란, 교회의 전통에 대한 경험이 전혀 다른 이웃 교회들(타교회)이 하나의 교회로 존재하기 위해 함께 모인다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교회의 프레쉬 익스프레션’형태는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셀교회, 인터넷 같은 가상의 교회라든지, 네트워크 교회, 청년중심의 교회 같은 특정 관심그룹, 같은 전문적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나 사회 등도 있습니다.
영국성공회와 영국감리교회는 ‘프레쉬 익스프레션’이라는 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여 교회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교회의 발전과 그 효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유럽교회가 겪은 바 있는 교회의 정체, 감소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각 교단마다 2007년을 기점으로 "영적 대각성" 운동을 벌여 새로운 부흥의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각각의 교회는 각자 특유의 문화와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 선교비전을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속한 교회의 비전에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선교는 성경의 증언과 전통적인 감리교회의 특성과 모순이 없어야 합니다.
영국에서 우리감리교회는 감리교회 특유의 우선순위들(Priorities for the Methodist Church)정해 놓고 이를 추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준삼아 최근 수세대동안 전통적인 교회와는 상관없이 진행되어온 세속화와 풍요, 다종교와 같은 현 사회에서 기독교인의 삶을 재결합하려는 시도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런던에 소재한 웨슬리채플에서 주일예배를 준비 중인 교인들

제19차 세계 감리교대회가 올해 7월 한국 서울에서 열립니다. 첫 세계감리교대회가 이곳 런던에서 열렸는데 그 정신과 이번 19차 대회에 기대하는 바에 대해 말 해 주십시오.

세계감리교(WMC)대회는 기본적으로 18세기 영국의 요한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의 개척자적인 업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세계 모든 교회들 간의 ‘가족연맹’을 돈독히 하기위한 모임입니다.  WMC대회를 통해 세계 감리교회의 다양한 경험을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WMC가 교회 밖의 모임들로부터 교회를 향해 다가오는 큰 도전에 관심을 표명하기를 원합니다.
여기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교파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운동을 이해하고, 서로의 관계를 한층 더 향상시키려는 에큐메니칼적인 도전에 대한 이해와 세계평화와 관련된 차원에서 타종교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가야 합니다.
둘째는 빈곤의 문제, 잠재적인 환경재난과 맞물린 세계의 문제와 관련된 정의와 환경책임에 관한 도전에 대한 것 우리의 자세입니다. WMC의 모든 회원교회들은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어떻게 지구의 미래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을 찾을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 주일예배 후 친교실에서 교제하는 성도들.


한국 감리교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

나는 작년 4월에 한국감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바라기는 영국에서 사역하는 한국 감리교 목회자들과 좀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양자 간의 이해관계를 모색했으면 합니다. 또한 영국 내 한인들을 위해 좀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길과, 영국감리교회가 한국감리교회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한국감리교회의 관대함과 복음적인 헌신 그리고 세계선교의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감리교 영성을 개발시키는 차원에서 한국감리교회와 서로의 영적 풍요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 감리교인들도 끊임없이 한계를 넘어 새로운 문화 속에 들어가 좀 더 넓은 세계 속의 기독교인이 되는 대안의 길을 찾아 나가시기 바랍니다.

출처 : 생기묵상원
글쓴이 : sola-grat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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