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묵상원

<시84:5> 주님께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강론(講論)/주일 예배와 수요 예배 강론

성찬식과 언약식(마26:26-28)생기나라38호(2009-10-05)

우순(愚巡) 2009. 10. 6. 10:02

<성찬식과 언약식>

 

  (마태복음 26장 26절~28절)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어제는 세계성찬주일이었습니다. 우리 상동교회도 성만찬예식을 했습니다. 성만찬예식은 구약의 언약식을 잇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4장 1절로 11절의 언약식을 잇고 있습니다. 언약식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자녀(백성)들이 맺는 약속예식입니다. 이 언약식에는 중요한 언약의 형식이 있습니다. 언약제물(창15:1-11), 언약의 표징(창17:11), 언약서(출24:4), 언약예복(삼상18:1-4), 언약의 피(출24:8), 언약식사(출24:9-11)등입니다.

 

   이 중에 언약식사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때 바친 소를 잡아먹는 식사입니다. 이 때 반드시 소의 피를 묻히는 언약의 피가 있어야 하고 소의 고기를 잡아먹는 식사가 있어야 합니다. 구약과 신약은 그림자와 실체의 관계입니다. 구약은 신약의 그림자이고, 신약은 구약의 실체입니다. 구약은 신약의 예언이고, 신약은 구약의 성취입니다. 따라서 구약과 신약은 언제나 같은 모형을 갖고 있습니다. 구약의 언약식사는 신약의 성찬예식에서 그 실체를 찾습니다.

 

   구약에서는 3년짜리 소를 잡아 언약을 맺습니다.(참15:9-11). 신약에서는 3년 동안 공생애를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임으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언약의 피이며(마26:28), 예수 그리스도의 살은 언약식사의 제물입니다. 따라서 성찬예식에 참여 하는 것은 하나님과 언약식을 맺는 것입니다. 매 성찬식에 참여할 때마다 우리는 언약식을 확인하고 갱신합니다. 덧붙여 예수님이 30세에 등장하신 것은 제사장에 취임하는 나이가 30세였기 때문입니다.(겔1:1-3). 예수님은 제사장의 나이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시어, 언약제물의 숙성기간 3년을 공생애 사역을 하심으로 언약의 중보자 역할을 완전히 다 이루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돌아가실 때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것이고(요19:30),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언약의 더 좋은 중보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히8:6)

 

    또한 성찬예식은 하나 됨의 사랑을 고백하는 예식입니다. 주도 하나이요 성령도 하나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한 떡에 참여함으로 우리가 하나님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떡을 떼는 것은 한 분 그리스도의 살을 떼는 것이며, 이는 한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붙어 있는 한 몸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사람은 한 분이신 그리스도의 몸에 붙은 한 가족임을 고백하고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세계성찬주일을 맞이한 이 번 주간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되새김하시고, 우리 모두 한 분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한 같은 지체로서 서로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