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1 주일 (기도를 준비하라, 눅22:39-46)
날 짜 : 2008년 12월 21일
설 교 자 : 서 철 담임목사
제 목 : 기도를 준비하라
본문말씀 : 누가복음 22:39-46
할렐루야!
오늘 나눌 말씀은 기도의 준비입니다. 저는 2009년도 새 해를 준비하는 네 가지 말씀을 한 달 동안 나누어서 전하고 있습니다. 예배를 준비하라! 말씀을 준비하라! 기도를 준비하라! 제물을 준비하라! 네 가지입니다. 오늘은 세 번 째 말씀인 기도의 준비에 대하며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기도를 준비하라! 2009 년도를 위하여 기도를 준비하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새 해를 은혜와 평강 속에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새해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많은 기대를 갖게 되지만, 해마다 반복되듯이 새 해가 되는 순간부터 흐르는 세월은 유수와 같이 순식간에 지나서 내년 이 맘 때는 오늘과 같이 비스한 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가면 우리의 삶은 또 한 매듭을 짓고, 다음 매듭을 시작하면서 늙어갑니다.
저는 오늘 흔히 우리 기도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의 중요한 내용을 포함해서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를 중심으로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보통 기도는 세 가지의 기본적인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원을 성취하는 기도, 위기를 탈출하는 기도, 귀신을 축출하는 기도입니다.
소원을 성취하는 기도
소원을 성취하는 기도는 말 그대로 자기의 바라는 바를 성취하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희망을 구하거나, 재물과 입신양명을 꿈꾸거나, 병든 몸을 치유받기를 원하는 기도들은 모두가 소원 성취의 기도입니다. 성경은 이런 것들을 위한 많은 말씀들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막11:24)”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5:14-16)”.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 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약4:2-3)” 믿고 구하면 응답을 받습니다. 구하면 얻을 것이요, 두드리면 열릴 것이며, 찾으면 찾을 것입니다(마7:7). 믿음의 기도는 분명 우리의 소원을 성취하게 합니다.
위기 탈출의 기도
위기 탈출의 기도는 (進退兩難)과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위기 가운데서 탈출하는 기도입니다. 다윗은 위기 탈출의 기도에 있어서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녔습니다. 저는 처음 시편의 노래들을 통해 다윗의 노래들을 목가적 분위기 속에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좀 더 깊이 묵상하면서, 그 배경을 연구하면서, 그것을 제 삶 속에서 다시 반추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목가적 분위기가 아닌 처절한 삶의 고난이 지배하는 분위기었습니다. 그 것을 설명하는 단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입니다. 제가 가장 목가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다윗에게는 처절한 순간이었음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위기를 탈출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시40:1-2)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편23:5-6)
느헤미야도 위기 탈출의 기도자였습니다.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느1:6-7) 예레미야의 선포도 좋은 예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얍복강 나루터의 야곱(창32장), 요단강 앞의 여호수아(수3장), 갈멜산의 엘리야(왕상18장) 등 성경에는 위기를 탈출해 간 많은 기도자의 간증들이 넘쳐 납니다. 기도는 우리를 극한 수렁에서 건지고 환난을 견디게 하는 놀라운 능력입니다.
귀신을 축출하는 기도
또한, 기도의 세 번째 중요한 맥락은 귀신을 축출하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에게 제자들이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라고 귀신이 항복하는 것을 질문했을 때에,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가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종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 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9:28-29). 사단과 귀신의 도전이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신앙을 지식적으로 갖고 있거나 관습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은 사탄과 귀신의 존재를 실제가 아니라고 관념이나 심리학적인 자신들의 상상일 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사단과 귀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신뢰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성경을 믿는 사람입니다. 저는 성경이라고 하는 말을 씁니다. 특별한 말을 제외하고는 성서라는 말도 잘 쓰지 않습니다. 성경을 경전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학문적 자료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을 나의 삶의 규범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단과 귀신의 존재는 분명합니다(창3장, 욥1:6-8, 마4장). 사단은 예수님조차 시험했습니다(마4장). 가룟 유다에게 악한 생각을 심어 주었습니다. 귀신들의 숫자는 아주 많아서 떼로 몰려다니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내 쫓으신 귀신들은 2000여 마리의 돼지 떼에게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사단과 귀신들에 대해서 느껴보지 못하신 분들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믿음의 명가가 되어서 사단과 귀신들이 완전히 그 집에서 떠났거나, 악성 피부병을 앓고 있는 나병환자처럼 찔러도 느낌을 상실한 무감각증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사단은 주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공격했습니다. 사단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그주님이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할 때도 시험했습니다. 사단이 시험을 했던 것을 보면, 우리 중에 단 한 사람도 사단과 귀신의 시험에서 자유 한 자가 없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대체적으로 거의 모두가 사단과 귀신들의 도전을 받는 데, 내가 느끼지 못한다면 영적인 민감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단과 귀신은 실재합니다. 기도는 그런 귀신들을 축출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귀신들을 쫓아 내셨고, 제자들에게 귀신들을 항복시킬 수 있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 귀신들을 몰아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 기도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 자체가 마귀의 일을 멸하러 오셨기 때문에(요한 일서3:18),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마귀의 시험을 이기고 귀신을 쫓아 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유지
이제 저는 기도의 역할 가운데 가중 중요한 “하나님과의 관계 유지”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를 회복시키고 유지하게 하는 복음의 능력입니다. 기도는 “소원을 성취하는 것, 위기를 탈출하는 것, 귀신을 축출하는 것” 등 대표적으로 세 가지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 가운데 기도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보다 더 중요한 기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최후의 기도와 수도사들의 기도 속에서 발견하는 또 다른 기도의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영적관계를 유지하는 역할입니다. 기도 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이 응답을 많이 받아서 소원을 성취했다는 것도 굉장한 간증거리입니다. 기도를 많이 한 사람들이 극한 수렁에서 빠져나와서 위기를 탈출했다거나 고난과 역경 같은데서 탈출했다는 것 또한 아주 소중한 간증거리입니다. 모든 것이 다 생생한 하나님의 역사임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영적인 민감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생활을 방해하고 있는 사단과 귀신들의 도전에 대해서 “이겼다거나 승리했다”라고 선포하는 것은 분명 기도의 큰 능력입니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예배하러 나왔다는 것 자체도 이미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기도가 덧 붙여지면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는 아주 공고해집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 아주 중요한 기도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22:42). 기도는 자기의 뜻을 하나님의 뜻 앞에 굴복시키는 거룩한 예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유지시키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쉽게 빠지는 함정은 아버지의 뜻대로 구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기도가 될 때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대표기도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냅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를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협박하는 식으로 기도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아버지의 뜻대로 기도하고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가르칩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예수님께서 이러한 기도를 보여주시기 전에,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22:42). 시험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눅22:46). 주기도에서도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마6:13). 예수님은 제자들들이 유혹을 당할 것을 알았습니다. 세상의 유혹이, 마귀의 시험이 제자들을 낙심시키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할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슬퍼하시며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예방은 유혹에 빠지지 않고 시험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는 유관 기관이 많아 유혹에 쉽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세속의 문화 속에서 많은 유혹에 얽혀 있습니다. 그 유혹이 우리를 감고 있어서, 우리의 신앙생활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2009년도에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 자신들이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유혹 가운데 무서운 것은 아버지의 뜻을 버리고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혹들로부터 우리 자신들이 빠지지 말고 꼭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2009년도 내년 이맘때는 “올 한해는 내가 정말 예수 잘 믿었다” 고 고백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세상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 그런 것들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시고 새해를 맞이하셔야 합니다. 내년 한해는 일 년 내내 기도하면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지식을 갖고 여러분의 경험을 갖고 나름대로 판단도 잘하시고 의견도 잘 내시고, 삶의 앞길도 잘 예비하실 줄 압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자기의 뜻대로 구하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셔서 힘쓰고 애쓰고 간절히 기도하실 때에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되도록 기도하셨던 일을 생각해본다고 하면, 우리가 새해를 맞이할 때는 기도의 무기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유혹과 시험에 빠집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2009년도에 기도를 준비하시고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모두 기도를 준비합시다. 기도를 준비하라! 기도를 준비하고 새 해를 맞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