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體險)/기도와 금식

*우크라이나의 한 작은 성당에 써 있는 주기도문 *

우순(愚巡) 2006. 10. 21. 19:47
"하늘 계신" 이라고 하지 말아라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라 하지 말아라.
   나 혼자만 생각하며 살면서.

"아버지" 라 하지 말아라.
   하나님의 아들, 딸로 살지도 않으면서.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여" 라 하지 말아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하여 온갖 힘을 쓰면서.

"나라이 임하옵시며" 라 하지 말아라.
   물질과 쾌락의 나라를 원하면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 진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이다" 라 하지 말아라.
   언제나 내 뜻대로 되기를 원하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라 하지 말아라.
   평생 먹을 양식을 쌓아 드려 하면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운자를 사하여 준것 같이" 라 하지 말아라.
   잘못한 이웃에게 저주스러운 비판만 퍼부어 대면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라 하지 말아라.
   죄 지을 자리를 찾아 다니면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라 하지 말아라.
   악을 앞에 두고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도 않으면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라 하지 말아라.
   부귀와 권력과 온갖 명예와 영광이 자기에게 임하기만 바라면서.

"아  멘" 이라 하지 말아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도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의 한 작은 성당에 써 있는 주기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