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목사직 특강 이야기 모음 (질문과 대답)>
<목사직 특강 이야기 모음 (질문과 대답)>
(질문자는 밝히지 않고 질문 내용과 답변 내용을 보충하여 정리했습니다.)
1. 목사님은 언제 소명을 받으셨나요?
정확하게 날자를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때 성경읽기와 슈바이처 전기를 읽고 목사가 되기를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신학교에 입학하여 민족, 민중, 민주라는 새로운 가치관을 만나면서 목사의 길을 새롭게 느끼고 새로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부흥회나 찬양집회가 아닌 성경 묵상과 독서 및 사색을 통하여 목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부름에 대한 확신은 기도의 응답으로 얻엇습니다.
2. 목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소명감입니다. 하나만 말하기는 곤란합니다만 소명감입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부르셨다는 소명감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소명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이 필요합니다. 목사직이란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사역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는 소명감이 분명해야 하고, 사람 앞에서는 온유하고 겸손한 인격적인 성품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는 슬픔을 이해해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사람을 아는 것이고 사람을 아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안에 사람이 있고 사람 안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하나님이 사람으로 태어나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십니다. 따라서 언뜻 보기에는 하나님을 잘 아는 것만이 목사에게 필요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다시 깊이 생각해 보면 사람을 잘 이해하고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깊은 슬픔을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그 바탕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3.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목사 안수제도는 어떻습니까?
미국 연합 감리교회는 미국 내의 12개 감리교 인정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거나 그와 동등한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송을 받아 시무한 후 목사안수를 받습니다. 미국 신학대학원에 진학하려면 한국에서 일반대학원을 졸업하고 토플 성적이 550점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600점이 이상이면 장학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목사가 되면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받아 선교사로 다시 미전도 종족 국가로 나갈 수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인으로는 김해종 감독님을 비롯하여 세 분의 미 연합감리교회 감독님이 배출되었습니다.
4. 목사님은 사모님을 언제 만났나요?
저는 사모님을 신학교 1학년때 만났습니다. 그때 아내는 이화여자대학교에 다니고잇었는데 스승이신 정확실 교수님(전 이영덕 국무총리 부인)한테서 전도를 받고 신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5. 목사님은 사모님을 만날 때 기도하셨나요?
많이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만날 때부터 사랑했기 때문에 당연히 결혼하려고 했었으니까요. 그래서 깊이 기도하고 결혼햇다기 보다는 사랑 때문에 결혼햇습니다. 그러나 결혼 직전에는 진지하게 기도했었습니다. 특히 저의 결혼에는 장모님이 작정기도를 하시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6. 목사는 어떤 여자와 결혼해야 하나요?
목사는 사모와 결혼해야 합니다. 사랑과 사역 두 가지가 일치할 때 행복합니다. 사랑의 동반자와 결혼하면 사랑은 얻지만 사역의 동역자가 없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사모님들 중에는 중도에 이혼을 하고 목회를 그만두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랑의 동반자인 여성이 동시에 사역의 동역자로서 영적 비전을 같이 할 때 좋은 목사의 가정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모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신학을 공부하고 같이 부부 목사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7. 목사님은 ‘가난한 자의 친구’가 되신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일반적인 사회봉사자가 되지를 않고 꼭 목사님이 되시는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목사나 사회봉사자나 같은 일을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일반 사회봉사자는 묵신과 마음만을 도아주지만 목사는 영혼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그 사회봉사자도 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입니다. 따라서 기독교 신학의 입장에서 보면 목사는 사회봉사를 할 수 있지만 사회봉사자는 목사를 할 수 없습니다.
8. 목사님은 사람들의 슬픔에 동참하고 위로해주신다고 했는데 목사님 자신은 시험에 들거나 슬픔이 닥칠 때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목사가 성도들의 문제를 듣고 해결하다 보면 “공명(共鳴)과 전이(轉移)” 현상이 나타나서 목사 자신이 아프기도 하고 내담자가 가졌던 슬픔을 그대로 느끼기도 합니다. 그럴 때 저는 말씀을 묵상하거나 금시기도를 합니다. 또 선배 목사님이나 전문적인 상담가를 만나서 제 자신을 치유해갑니다. 또 시련을 만났을 때 저는 늘 이기려고 영적인 투쟁을 합니다.
그러나 가금씩은 시련이 너무 커서 일시적으로 패할 때도 있습니다. 목사에게 가장 큰 슬픔은 사람들에 대하여 배신감을 느낄 때입니다. 아주 섭섭하고 마음에 큰 상처가 남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 금식하면서 회개기도를 하고 나면 하나님은 늘 평안을 주시고 그 사람을 용서하게 하십니다. 목사는 언제 어디서나 늘 사랑과 축복만을 해야 합니다. 설령 권면하거나 정의를 외칠 때에도 반드시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목사의 사역이 힘들기도 하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 길이 예수님이 가긴 십자가의 길입니다.
9. 성경말씀이 안 믿어지는 데 어떡하지요
청소년기에 안 믿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성경을 이해하려면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검증된 믿음이어여 합니다. 다시 말해 베드로의 믿음처럼 쉽게 대답하고 쉽게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마처럼 의심하지만 깨닫고 나면 끝까지 붙드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나이 때는 성경말씀이 안 믿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마십시요. 믿음이 없는 것 같아도 그래도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차츰 차츰 한 단계씩 믿음을 배워 가시면 되겠습니다.
10. 선교사가 되고 싶은데 목사 안수를 받아야 하나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선교사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목사 선교사가 있고 전문인 선교사가 있습니다. 목사 선교사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안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전문인 선교사는 목사님을 도와 전문 분야에서 사역하실 수 있습니다.이럴 경우 본인만 소명감이 분명하다면 목사님들이 못하시는 전문 분야에서 선교사역을 하실 수 있습니다.
목사-선교사일 경우 교단 본부에서 실시하는 선교사 훈련을 받으면 됩니다. 그러나 전문 선교사일 경우는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습득한 후에 선교 단체에서 신학 훈련을 받으면 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나가는 선교사일 경우는 지원 문제나 신분 보장 문제가 미흡하기에 교단 본부에서 파송하는 선교사의 자젹을 취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럴 경우 신분을 보장해 줍니다. 원칙적으로 교회가 후원하도록 되어 있고 현지 선교사들과의 협력 관계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11. 신학대학 교수가 되고 싶은데요?
목사는 크게 세 가지 사역자로 나뉩니다.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가 있고, 신학교에서 학문을 강의하는 교수가 있으며, 수도원에서 영성훈련을 하는 수도사가 있습니다. 이 셋은 구약 시대의 제사장(목회자), 서기관(신학자), 그리고 선지자(수도사)의 유형 나눔과 비슷합니다. 각각의 사역자들은 자기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목회자는 현장 감각이 탁월하여 사람을 잘 이해하고 설교를 잘 합니다. 그리고 신학자는 학문에 능하여 지식이 출중하고 성경을 깊이 압니다. 반면에 수도사는 영성훈련을 실천하는 사람인지라 제일 맑은 영성과 신비한 깊은 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 이 셋이 한 사람에게서 다 나나타나기도 하고 두 개씩 겹쳐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문 분야에 들어가면 분업화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야에는 정통한 전문성을 가지면서 다른 분야에 대하여서도 일정한 소양을 가지고 있다면 이상적입니다. 그러므로 신학대학교 교수가 되려면 지식이 능해야 합니다. 어학과 철학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독서량이 많아야 합니다.
12.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무슨 전공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제 생각에는 무슨 전공이든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목사직을 수행하는 데 개교회의 목사 사역과 함께 교단적으로 기여할 때는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건축학을 하면 성전 건축에 기여할 수 있고, 음악을 전공하면 교회 음악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 법학을 하면 교회법을 만들 때 기여할 수 있고, 미술을 전공하면 교회 성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전공이든지 목사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본인이 언어가 미숙하거나 논리가 부족하면 언어학과나 철학과를 지망하는 것이 좋습니다.
14. 목사가 되기 위해 청소년기에 무슨 활동을 하면 좋을 까요?
사회 봉사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민단체나 NGO 같은 봉사 단체에서 자원 봉사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신학교에 들어 갈 수 있는 최소한의 학업과 언어습득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15. 목사가 되려면 꼭 방언을 해야 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목사가 방언을 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방언은 성령의 은사이기 때문에 그렇지요 그러나 방언이 목사의 필수요소는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나 하나님의 성회 같은 교단은 방언을 목사의 필수 은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15. 목사가 되기 위한 영적인 준비는 어떻게 하나요?
목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QT 훈련이 몸에 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늘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 하나 영적인 무장을 위해서 중보기도자 들을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목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중보기도 수첩을 만들어 기도를 부탁하라고 권면합니다. 많은 사람의 중보기도 사슬이 영적으로 강건하게 합니다.